토미도 홀린 '폭격기 무라드', '통합 4연패 목표' 대한항공 우측날개 전격 교체

안호근 기자  |  2024.02.12 23:01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이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KOVO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이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KOVO
통합 4연패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인천 대한항공이 결국 외국인 선수를 최종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고집도 무라드 칸(24·파키스탄)의 파괴력 앞에선 꺾일 수밖에 없었다.


대한항공은 12일 "외국인 선수 무라드 교체 공시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링컨 윌리엄스(31·호주)는 시즌을 앞두고 무릎이 성치 않았고 허리 등에도 이상이 생기며 결국 무라드에 밀려 짐을 싸게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구단을 통해 "무라드는 좋은 피지컬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이 우수하며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며 "지난 8주 동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팀의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는데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시즌을 앞두고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변수는 링컨이었다. 지난 11월 25일 서울 우리카드전까지 총 12경기에 나서는데 그쳤고 부상이 심화되자 대한항공은 일시 교체 선수로 무라드를 택했다.

부상 전에도 링컨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임동혁의 폭풍성장으로 인해 빈 자리가 잘 티가 나지는 않았으나 링컨은 남자배구 7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공격력을 보였다. 구단 내부는 물론이고 팬들 사이에서도 교체를 요구하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관중석에서 대한항공의 경기를 지켜보는 링컨 윌리엄스. /사진=KOVO 관중석에서 대한항공의 경기를 지켜보는 링컨 윌리엄스. /사진=KOVO
다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변화에 보수적이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부임했고 이후 대한항공은 2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전임 감독 시절부터 포함하면 3시즌째 통합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는 링컨이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부임 후 빠른 배구,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크지 않은 배구를 만들었다. 링컨은 누구보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배구 철학과 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였다.

링컨이 8주 부상 진단을 받았고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22일 무라드를 일시 대체 외인으로 영입했지만 이후에도 틸리카이넨 감독은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 아직 팀의 스타일을 제대로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자신의 2번째 경기였던 지난해 12월 29일 안산 OK금융그룹전에서 28득점, 공격 성공률 61.36%를 기록했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무라드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던 우리카드전에선 거의 코트를 누비지 못했다.

그러나 무라드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달 12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도 교체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2세트부터 폭발력을 보이며

링컨(왼쪽)과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KOVO 링컨(왼쪽)과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KOVO
무라드는 V-리그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152득점 공격성공률 57.20%를 기록했고, 지난달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홀로 52점을 쓸어담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공격 성공률은 72.73%를 찍었다.

물론 이후에도 무라드가 붙박이로 뛴 건 아니다. 임동혁이라는 올 시즌 대한항공의 히트상품이 있었고 최근 경기인 11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도 틸리카이넨 감독은 무라드를 1,3세트에만 제한적으로 활용했다.

다만 일시 교체 초반 가졌던 무라드에 대한 평가는 다소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임동혁이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에 가까운 모습이지만 통합 4연패를 향한 여정에서 무라드라는 카드를 활용해 상대와 대응법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펼쳐들 수 있게 됐다.

링컨과 작별하는 아쉬움도 감추지 못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우리 배구단의 현재 플레이 스타일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이번 시즌에도 링컨은 새로운 역사를 위해 노력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 각종 부상으로 더 이상 팀과 함께 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냈다. 링컨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높은 타점의 공격을 펼치는 무라드. /사진=KOVO 높은 타점의 공격을 펼치는 무라드. /사진=KOVO
링컨이 부상 회복 후 팀 훈련에 참가했고, 8주 진단 기간이 끝남에 따라 대한항공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했다. 고민 끝에 대한항공은 무라드의 손을 잡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무라드가 좋은 피지컬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이 우수하며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며 "지난 8주 동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팀의 목표인 우승을 달성하는데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링컨과 작별하게 된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현재 플레이 스타일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이번 시즌에도 링컨은 새 역사를 위해 노력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 각종 부상으로 더 이상 팀과 함께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냈다. 링컨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17승 11패, 승점 53으로 선두 우리카드(승점 55)를 바짝 뒤쫓고 있다. 무라드와 동행을 최종 확정한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OK금융그룹을 만난 뒤 17일 우리카드와 선두 탈환 여부가 달린 맞대결을 벌인다.

무라드(왼쪽)에게 지시를 내리는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KOVO 무라드(왼쪽)에게 지시를 내리는 틸리카이넨 감독.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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