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 마지막 시즌인데...' 리버풀 우승 경쟁 사실상 탈락, 에버턴에 0-2 충격패

이원희 기자  |  2024.04.25 08:42
기뻐하는 에버턴 선수들 사이에서 리버풀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오른쪽)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에버턴 선수들 사이에서 리버풀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오른쪽)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경기를 바라보는 리버풀 감독 위르겐 클롭(오른쪽). /AFPBBNews=뉴스1 경기를 바라보는 리버풀 감독 위르겐 클롭(오른쪽).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리버풀이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라이벌 에버턴에 충격패를 당했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순연 경기 에버턴과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리버풀 입장에선 타격이 엄청난 결과였다.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벌였던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리그 2위 리버풀은 22승8무4패(승점 74)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리그 선두 아스널은 24승5무5패(승점 77)로 치고 나간 상태고, 3위 맨시티(22승7무3패·승점 73)는 리버풀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리그 막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리버풀이 이들을 제치고 챔피언 자리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도 리버풀의 리그 우승과 관련해 "기적이 필요하다"고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세계적인 명장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씁쓸한 결과가 됐다. 리버풀은 유로파리그에서도 아쉽게 탈락한 상태다.

반면 리그 16위 에버턴은 11승8무15패, 승점 33을 기록하게 됐다. 강등권에서 더욱 멀어져 EPL 잔류를 위한 희망을 키웠다. 에버턴이 홈 구디슨 파크에서 리버풀을 꺾은 것은 무려 14년 만이다. 더욱 감격적인 결과를 얻게 됐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리버풀이 앞서간 경기였다. 전체슈팅 23대16, 유효슈팅도 7대6으로 리버풀이 더 많았다. 볼 점유율은 77% 가까이 됐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와 달리 에버턴은 제러드 브랜스웨이트,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골을 뽑아내 리버풀을 무너뜨렸다.

클롭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다윈 누네스와 모하메드 살라, 루이스 디아스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커티스 존슨,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도미닉 스보슬라이가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앤디 로버트슨, 버질 반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골키퍼는 알리송 베커였다. 에버턴은 4-4-1-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아쉬워하는 리버풀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AFPBBNews=뉴스1 아쉬워하는 리버풀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AFPBBNews=뉴스1
리버풀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6분부터 알리송이 상대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고민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에버턴의 공격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발견돼 페널티킥도 취소됐다. 리버풀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데도 리버풀의 행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7분 브랜스웨이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에버턴 프리킥 상황에서 리버풀은 상대 소나기 슈팅을 막아내는 듯 했으나, 마지막에 맥앨리스터가 잘못 걷어내 위기에 몰렸다. 이를 브랜스웨이트가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다. 전반 35분 누네스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이를 놓쳐 땅을 쳤다. 오히려 에버턴이 후반 13분 코너킥 기회에서 칼버트 르윈이 헤더골을 뽑아내 2-0으로 달아났다. 리버풀은 와타루 엔도, 하비 엘리엇 등을 교체투입했으나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결국 에버턴에 충격패를 당했다.

에버턴의 득점 장면. /AFPBBNews=뉴스1 에버턴의 득점 장면. /AFPBBNews=뉴스1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80을 부여했다. 픽포드는 선방 7개를 기록했다. 리버풀에는 악몽 같은 존재였다. 픽포드는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으로부터 최고 평점 9.0을 받기도 했다.

에버턴 선수단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에버턴 선수단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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