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우승보다 팀리그" 팀 당구의 짜릿한 묘미, 더 치열해진 팀리그가 온다 [PBA]

안호근 기자  |  2024.07.10 20:56
10일 PBA 팀리그에 참석한 대표 선수들이 다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10일 PBA 팀리그에 참석한 대표 선수들이 다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라운드 우승으로도 기분이 좋았지만 파이널 우승을 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지 더 기대된다."(조재호)


"팀리그 우승이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지고 가치가 있다."(김가영)

누적 상금 8억원, 3억원을 돌파해 남녀부 현역 통산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조재호(44·NH농협카드)와 김가영(41·하나카드)에게도 팀리그 우승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였다.


10일 프로당구협회(PBA)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서현민 최혜미(이상 웰컴저축은행) 김병호 김가영(이상 하나카드) 조재호 김민아(이상 NH농협카드) 황득희 한지은(이상 에스와이) 최성원 차유람(이상 휴온스) 강동궁 강지은(이상 SK렌터카) 김재근 백민주(이상 크라운해태) 엄상필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이충복 용현지(이상 하이원리조트) 등 총 18명의 선수가 참석해 새 시즌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5번째 시즌을 맞이한 PBA 팀리그는 '당구는 개인 종목'이라는 편견을 깨고 새로운 당구의 매력을 선사했다. 더불어 대회 출전을 위해 별도의 생업을 병행해야 했던 당구 선수들이 당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NH농협카드 조재호(가운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NH농협카드 조재호(가운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이뿐만이 아니다. 팀으로서 합작하는 승리의 기쁨은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함을 안겨주기도 했다. PBA에 따르면 개인 투어 5회 우승자 조재호는 "라운드 우승으로도 기분이 좋았지만, 지난 시즌 상대의 우승을 바라보며 부러움을 많이 느꼈다"며 "파이널 우승을 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지 기대된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파이널에서 기다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명실상부 여자부 최강자 김가영은 지난해 팀리그 우승을 차지했기에 그 짜릿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마음이 컸다. "한 시즌에 한 번 밖에 없는 팀리그 우승이 개인투어 우승보다 더 간절하다"며 "개인전은 혼자 힘으로 가능하지만 팀리그는 모든 것이 다 맞아야 가능하기에 훨씬 더 가치 있고, 감동 자체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승 후보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NH농협카드가 4표, 비시즌 확실한 전력보강에 성공한 휴온스가 3표를 받았다. 웰컴저축은행 주장 서현민은 "NH농협카드는 선수 변동도 거의 없고, 그동안 잘해왔기 때문에 팀워크가 더 좋아진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다. 최성원은 "(NH농협카드) 멤버가 워낙 좋다. 흩어질 만한 데 선수들이 그대로 가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휴온스는 차유람과 세계선수권 우승자 이신영, 팀리그 원년 우승 주역 로빈슨 모랄레스, 이상대를 새로 영입했다. 블루원리조트 주장 엄상필은 "(휴온스) 여자 선수들이 이전엔 약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올 시즌 멤버 구성을 보면 여자 선수들의 실력이 이전과 비해 업그레이드됐다"고 했고 SK렌터카 캡틴 강동궁도 "올해는 NH농협카드보다 휴온스가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SK렌터카는 2표, 크라운해태도 1표를 받았다.

올 시즌 다시 팀리그에 합류한 휴온스 차유람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올 시즌 다시 팀리그에 합류한 휴온스 차유람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휴온스뿐 아니라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이 새로 팀에 합류했다. 웰컴저축은행은 프로 원년 초대 대회 우승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와 지난해 첫 대회 우승자 세미 사이그너 등을 영입했고 NH농협카드는 올 시즌 2차전에서 깜짝 4강행을 이뤄낸 '핫스타' 정수빈을 품에 안았다. 에스와이는 한지은에 장가연과 권발해로 LPBA를 대표하는 여성 라이징 스타들을 싹쓸이했다.

탄탄한 전력으로 변화보다는 안정화를 도모한 구단들은 '팀워크 강화'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진출', 나아가 우승을 자신했고 새로운 멤버들이 가세한 구단들은 '이번엔 다르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승 후보 외에도 하위권의 반란을 노리는 팀들도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최하위 휴온스의 리더 최성원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면 우리 팀의 팀워크가 좋지 않았다. 팀워크를 중점으로 두고,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 진출로 목표를 잡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 시즌 PBA에 합류해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하이원리조트의 주장 이충복 역시 "우리도 떨어질 데가 없다. 지난 시즌엔 나도 PBA 첫 시즌이라 어려운 게 많았다. 올 시즌엔 젊은 선수들과 조화롭게 시너지를 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15일 개막, 내년 2월까지 대장정을 준비중인 PBA 팀리그는 5개 라운드 후 각 라운드 우승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총 5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종합 1위가 파이널에서 대기하는 계단식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최종 파이널 우승 팀은 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하이원리조트 주장 이충복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하이원리조트 주장 이충복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지난 시즌 4·5위팀이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파이널을 진행했으나 올 시즌엔 기존 방식으로 회귀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에 확실한 보상이 돌아가는 만큼 시즌 막판까지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PBA는 이번 시즌부터 팀리그 경기 1세트(남자복식)를 기존 K-더블 방식에서 스카치 더블 방식으로,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벤치 타임아웃 규정 등을 개선했다.

더불어 세트 오더 제출 시간을 경기 전일 오후 6시에서 당일 1경기 시작 3시간 전으로 변경해 각 팀의 전략 싸움도 더욱 치열해 질것으로 보인다.

새 시즌 팀리그 개막전은 오는 15일 오후 1시부터 우승팀 하나카드와 준우승팀 SK렌터카의 개막 경기로 막을 올린다. 이어 오후 4시 크라운해태-농협카드, 7시 우리금융캐피탈-에스와이, 밤 10시 하이원리조트-웰컴저축은행의 맞대결로 이어진다.

PBA 팀리그에 참석한 선수들. /사진=PBA 투어 제공 PBA 팀리그에 참석한 선수들. /사진=PBA 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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