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1일(한국시간) 더 타임즈의 보도를 빌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음에도 맨유는 이별할 생각이 없다"며 "텐 하흐 감독은 다가오는 FC포르투(포르투갈), 아스톤빌라전에서도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맨유 구단은 팀 성적이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이 다시 한 번 경질 위기에 몰렸다. 맨유는 직전 6라운드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 맞대결에서 굴욕적인 0-3 대패를 당했다. 상대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이 부상으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전력이 100%가 아니었음에도 맨유는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올 시즌 맨유는 2승1무3패(승점 7) 리그 13위로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여기에 토트넘전 대패로 텐 하흐 감독을 향한 비난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지난 2022년 맨유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그동안 성적 부진으로 여러 차례 경질 위기에 몰렸으나, 이를 잘 넘겼다. 지난 시즌에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FA컵에서 우승해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그런데도 맨유는 올 시즌 다시 성적 부진에 빠졌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도 재등장했다. 심지어 맨유 팬들뿐만 아니라 축구 레전드들까지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 경영진은 텐 하흐 감독을 믿기로 했다. 90MIN는 "텐 하흐 감독이 당분간 맨유 감독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에릭 텐 하흐(오른쪽) 맨유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다가오는 두 경기가 텐 하흐 감독에게 정말 중요한 일정이 됐다. 맨유는 오는 4일 유로파리그에서 포르투와 맞붙고, 6일에는 리그에서 아스톤빌라 원정을 떠난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하지만 실패한다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로마노는 맨유 감독 교체에 대해 "앞으로 두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90MIN에 따르면 맨유 경영진이 마음을 바꿔 텐 하흐 감독을 내쫓을 경우 '구단 레전드' 루드 반 니스텔루이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 또 맨유 차기 감독 후보로는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