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LAD 블록버스터급 거래 예고, 꼴찌팀 에이스+올스타 중견수+파이어볼러 싹쓸이 도전

양정웅 기자  |  2024.07.22 06:01
개럿 크로셰. /AFPBBNews=뉴스1 개럿 크로셰. /AFPBBNews=뉴스1
5자리 선발에 무려 7명이나 부상으로 이탈한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리빙 레전드'의 복귀에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까지 협상하고 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선발투수 개럿 크로셰와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불펜투수 마이클 코펙을 포함한 대형 트레이드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올해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클레이튼 커쇼(36), 프레디 프리먼(35), 무키 베츠(32)에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오타니 쇼헤이(30)까지 MVP 출신만 무려 4명이었다. 이런 화려한 선수단을 바탕으로 21일 기준 내셔널리그에서 2번째로 높은 시즌 승률 0.586으로 순항 중이다.


이런 다저스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선발진이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커쇼(어깨)와 오타니(팔꿈치)가 수술대에 오르며 올 시즌 함께 출발하지 못했다. 여기에 올 시즌 입단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일러 글래스노우, 이미 부상으로 고전하던 워커 뷸러와 더스틴 메이, 하위 선발인 토니 곤솔린과 에밋 시한까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타자로 나오고 있는 오타니를 빼고도 7명이다.

오죽하면 USA 투데이는 이를 언급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올 시즌 다저스만큼 부상자 명단에서 엄청난 선발진이 나온 경우가 있는가"라며 지적했다. 이에 다저스는 최근 웨이버로 풀린 브렌트 허니웰을 데려오는 등 선발 자원 찾기에 나서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그런 다저스에 있어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나온 크로셰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자원이다.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시즌을 경험 중인 그는 시즌 20경기(107⅓이닝)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 150개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내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보통의 팀이면 이런 선수를 무조건 보호하지만, 화이트삭스의 상황이 크로셰를 트레이드로 밀어넣고 있다. 21일 기준 화이트삭스는 시즌 승률 0.270으로 빅리그 전체 최하위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화이트삭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이미 0.1% 이하가 됐다.

이에 크로셰가 7월 트레이드 마감기한 이적하리라는 전망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은 "우리 팀을 포함한 30개 팀 모두가 크로셰를 원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도 "누구라도 트레이드 못 할 사람은 없다"며 카드만 맞으면 누구든 트레이드할 것을 예고했다.

대부분 크로셰만 노리고 있지만, 대권 도전에 나서는 다저스는 여기에 로버트와 코펙까지 원하고 있다. 올스타 외야수인 로버트는 지난해 38개의 홈런을 터트려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골드글러브를 차지할 정도로 공수를 겸비한 중견수다. 코펙은 올해 2승 8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5.05로 흔들리고 있지만, 시속 100마일 전후의 빠른 볼을 뿌리는 선수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AFPBBNews=뉴스1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AFPBBNews=뉴스1
세 선수 모두 구단이 한동안 보유할 수 있다. 크로셰는 현재 80만 달러(약 11억 원)의 낮은 연봉을 받고 있고, 올 시즌을 제외하고 2년 더 구단의 통제 하에 둘 수 있다. 내년까지 계약을 맺은 로버트도 2026년과 2027년 구단 옵션이 있다. 코펙도 2025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이에 트레이드에 합의하면 다저스는 큰 출혈이 예상된다.

하지만 다저스는 우승을 필요로 하는 팀이다. 비교적 가까운 2020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한 60경기 단축 시즌이었다. 162경기 풀시즌에서 우승한 것은 1988년이 마지막이다. 화려한 선수단을 바탕으로 다저스는 다시 한번 트로피 획득에 도전하고, 이를 위해서는 선발진 충원이 필요로 한다.

마침 부상에서 돌아오는 자원도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1일 경기 종료 후 "커쇼가 26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클레이튼 커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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