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 될 것"→'말 학대 논란'에 올림픽 무산... 金 유력 승마 스타 몰락

박건도 기자  |  2024.07.24 15:57
2012 런던올림픽 당시 개인마장마술 금메달을 차지한 샤를로트 뒤자르댕. /AFPBBNews=뉴스1 2012 런던올림픽 당시 개인마장마술 금메달을 차지한 샤를로트 뒤자르댕. /AFPBBNews=뉴스1
뒤자르댕. /AFPBBNews=뉴스1 뒤자르댕. /AFPBBNews=뉴스1
영국 승마 스타의 몰락이다. 말 학대 논란에 휩싸인 샤를로트 뒤자르댕(39)은 2024 파리올림픽행이 무산된 데 이어 중징계까지 받을 예정이다.


영국 매체 'BBC'는 24일(한국시간) "뒤자르댕은 승마협회(FEI)에 의해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말 학대 논란 영상이 공개된 후 뒤자르댕은 파리올림픽행을 포기했다"라고 보도했다.

FEI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뒤자르댕이 개인 마구간에서 진행된 훈련 세션 중 말 복지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는 영상을 입수했다"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뒤자르댕은 1분간 24번의 채찍질을 했다. 뒤자르댕은 공식 성명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대회에 불참하겠다"라고 밝혔다.

뒤자르댕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영국 승마 스타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파리올림픽 유력 금메달 후보로도 거론됐다. 'BBC'에 따르면 뒤자르댕은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 마장마술과 단체전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샤를로트 뒤자르댕. /AFPBBNews=뉴스1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샤를로트 뒤자르댕. /AFPBBNews=뉴스1
말 학대 논란에 휩싸인 뒤자르댕은 올림픽 출전 불발뿐만 아니라 앞으로 선수 경력에 치명상을 입었다. 'BBC'의 로라 스콧 기자는 "불과 3주 전 뒤자르댕의 마당을 방문했을 때, 그는 파리에서 역사를 만들 자신이 있었다. 어린 딸을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이제 그는 올림픽에 절대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동물 복지에 관한 집중적인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사실상 승마 선수로서 커리어는 끝났다. 영국 승마협회(BEF)와 영국 마장마술협회(BD)도 FEI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뒤자르댕에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FEI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하겠다"라며 "말의 복지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학대 사례를 조사하는 건 우리의 책임이다"라고 전했다.

잉마르 데 보스 FEI 회장은 "샬럿(뒤자르댕)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책임을 지려는 그의 의지를 인정하고 감사드린다"라면서도 "FEI는 말의 수호자로서 동물 복지를 약속드린다. 승마라는 스포츠의 진실성을 재확인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말 학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 도쿄올림픽 당시 독일의 근대5종 감독인 킴 라이스너는 말을 때리는 모습으로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바 있다.

뒤자르댕. /AFPBBNews=뉴스1 뒤자르댕.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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