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G은 진짜 원석" 토트넘, 양민혁 데려오고 '실패한 유망주' 버렸다... 힐, 한국도 못 오고 쓸쓸히 짐 쌌다

박재호 기자  |  2024.07.26 10:25
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토트넘 팬 사이트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토트넘 팬 사이트
토트넘이 '실패한 유망주' 브리안 힐(23)을 내치고 양민혁(18)을 데려온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6일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간다"며 이적이 거의 확실해졌을 때 외치는 특유의 구호 'HERE WE GO(히어 위 고)'를 외쳤다. 이어 "2006년생 윙어의 이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메디컬 테스트도 곧 이뤄진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맺을 것이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18세 양민혁은 손흥민과 이영표에 이어 토트넘에서 뛰는 세 번째 한국 선수로 유력해졌다.


로마노는 전날 토트넘이 양민혁을 영입하는 이유로 "토트넘 스카우트들은 그의 잠재력, 엄청난 재능을 지녔다고 믿는다"고 전한 바 있다.

강원FC 윙어 양민혁은 올 시즌 리그 7골 3도움으로 K리그 무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확인한 강원은 지난 1월 양민혁과 준프로계약을 맺었다. 학업과 축구를 병행하는 와중에도 윤정환 감독에게 중용되며 K리그1 24라운드까지 전 경기를 소화했다. 고등학생 신예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호평을 받으며 올 시즌 K리그 최고 샛별로 떠올랐다.


이에 강원은 지난달 양민혁과 정식 프로 계약을 맺었다. 고등학생 신분의 준프로 선수가 구단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건 양민혁이 처음이었다. 양민혁은 프로 계약을 하자마자 강원을 떠나 더 큰 무대로 떠나게 됐다.

강원FC 공격수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 공격수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토트넘의 교통정리가 원만하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올 사람은 오고 떠날 사람은 떠난다. 토트넘의 실패한 유망주로 불리는 힐은 지로나 이적을 눈앞에 뒀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25일 "힐이 스페인 라리가 지로나와 계약하기 직전이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HITC도 이날 "힐이 조국 스페인으로 이적한다. 토트넘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다"라며 "힐도 토트넘에서 자신의 미래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힐의 훈련 태도를 칭찬했지만 결국 토트넘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힐은 토트넘의 유망주 실패작이다. 지난 2021년 토트넘은 세비야에서 힐을 무려 2500만 유로(약 375억원)로 야심 차게 영입했다. 하지만 좀처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적응하지 못했다. 빠른 발을 보유했어도 몸싸움 등 피지컬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기대했던 측면 공격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발렌시아와 세비야로 두 시즌이나 임대를 떠났다.

임대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2022~2023시즌 후반기부터 세비야로 떠난 힐은 24경기에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했다. 세비야의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후 토트넘으로 돌아왔지만 좀처럼 제 실력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힐이 노마크 찬스의 손흥민에게 패스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손흥민이 답답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힐을 향해 오른팔을 크게 휘두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힐이 토트넘에서 세 시즌을 뛰며 얻은 성적표는 공식전 43경기 출전 2도움뿐이다.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스페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힐은 오는 30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에도 참여하지 못한다. 이미 토트넘 선수단은 힐을 남겨둔 채 아시아 투어 첫 번째 목적지인 일본으로 떠났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힐은 이적 이슈로 토트넘 프리시즌 명단에서 제외됐다. 곧 지로나 이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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