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부탁해" 분노, 축구협회 채용 게시글에 조롱 '우수수'

박건도 기자  |  2024.07.26 19:53
대한축구협회의 축구 국가대표팀 장비 담당 게시글. /사진=대한축구협회SNS 대한축구협회의 축구 국가대표팀 장비 담당 게시글. /사진=대한축구협회SNS
대한축구협회(KFA)의 홍명보(55) 감독 선임 여파다. 직원 공개 채용 게시글에도 축구협회를 향한 조롱 댓글이 빗발쳤다.


축구협회는 지난 2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구 국가대표팀 장비 담당 기술직원 공개채용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지원 자격과 고용 형태, 근무지 등 채용 절차 관련 정보가 담겼다.

누리꾼들은 직원 채용 게시글에 무수한 조롱을 쏟아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나온 논란을 빗댄 댓글이 주를 이뤘다.


한 누리꾼은 "뭐하러 공개채용하고 면접을 보나. 그냥 잘 아는 지인 면접 생략하고 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해달라고 부탁해"라고 댓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800개가 넘는 공감수를 기록했다. 또 한 팬은 "PT 준비하면 마이너스라던데 맞나요"라고 했다.

최근 축구협회의 성명문에서 나온 내용을 저격하는 문구다. 이임생(55) 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을 위해 홍 감독 자택에서 약 2시간을 기다린 뒤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정 브리핑 당시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직접 설득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직원 공개 채용에 달린 댓글. /사진=대한축구협회SNS 직원 공개 채용에 달린 댓글. /사진=대한축구협회SNS
제시 마쉬(현 캐나다 국가대표팀)와 다비트 바그너(독일) 등 외국인 지도자 후보들은 축구협회와 면담까지 했지만, 끝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지 못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한 외국인 감독은 22페이지의 자료와 경기 영상 16개를 준비했고, 다른 감독은 16페이지의 PT 자료를 제시했다.

선임이 불발된 이유로 축구협회는 "언론 보도 중에 한 외국인 감독은 장문의 분석자료도 제시했다며 홍 감독의 면담이 특혜라는 주장이 있는데, 물론 자료를 잘 준비해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 있고, 성의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치 면접을 마친 뒤 25일 오전 귀국했다. 취재진을 만난 홍명보 감독은 "유럽 출장을 잘 마쳤다. 선수들과 좋은 이야기도 나눴다. 잘 정리해서 운영에 반영하겠다"라고 짧게 답한 뒤 공항을 떠났다. 오는 29일 오전에는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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