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메달리스트들이 7월 30일(현지시간) 시상식에서 삼성 스마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북한 리정식-김금용, 중국 왕추친(위)-쑨잉사, 한국 신유빈-임종훈. /사진=뉴시스
북한 소식을 전하는 데일리NK는 21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선수단은 지난 15일 귀국 후 평양에서 사상 총화(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 대회에 다녀온 선수단을 대상으로 중앙당, 체육성, 자체 총화 등 3단계에 걸쳐 약 한 달간 사상 총화를 진행하는데, 만약 선수단이 대회 기간 당의 방침이나 교양 사업과 어긋나는 행동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 처벌도 이뤄진다.
특히 이번에 담당 부서가 당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리정식-김금용에 대해 "당국이 제1적대국으로 규정한 한국 선수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히죽히죽' 웃음 띤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유빈-임종훈(위)이 7월 30일(현지시간) 시상식에서 북한의 김금용-리정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파리올림픽 시상식에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입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임종훈이 스마트폰을 잡은 가운데 남북한과 중국 탁구 선수들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데일리NK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셀카를 찍는 등 다른 나라 선수와 접촉이 있었던 선수들은 본인 스스로 자기 비판에서 강하게 잘못을 반성해야 추후 정치·행정적 처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