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가운데)이 지난달 1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3회 초 주루 도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경기에서 빠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5일(한국시간) "김하성은 당분간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운동을 한 뒤 금요일(한국 기준 28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현재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상태다. 지난달 19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팀의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으나,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감독까지 나가 상태를 체크했고, 결국 경기에서 제외됐다.
경기 후 김하성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다지 느낌이 좋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이틀 뒤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끝내 IL에 올랐다. 이는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있는 일이었다.
이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팀의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몸을 만들어 온 김하성은 9월 초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했다. 이에 9월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좀처럼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10일 "(김하성의 컴백이) 우리가 바라는 만큼 가깝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하성의 복귀가 기대했던 것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타격은 할 수 있지만,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서는 송구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래도 묵묵히 재활에 매달린 김하성은 일단 다시 선수단에 합류하게 됐다. 다만 이것이 메이저리그 액티브 로스터 복귀로 바로 연결되진 않을 전망이다. 매체는 "김하성이 선수단 합류 후 로스터에 들어갈지, 아니면 포스트시즌에 들어갈지는 송구 훈련을 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MLB.com은 25일 "로스터의 최대 관심사는 김하성이다"고 말했다. 다만 매체는 "시즌 내 복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잔여경기가 얼마 남지 않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주전 유격수였다가 2루로 전향한 보가츠를 유격수로 복귀시켰다. 여기에 최근에는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2연패(2018~2019년)에 빛나는 닉 아메드(34)를 데려와 백업 자원으로 기용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이 돌아오면 샌디에이고는 그를 유격수로 쓰고, 보가츠를 2루로 다시 옮길 수 있다. 혹은 보가츠가 또 이동하지 않게 김하성을 2루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에 함께 쓰는 것도 고려 중이다"고도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58볼넷 77삼진 22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 OPS 0.70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FA(프리에이전트)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누적 기록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