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영국 매체 '더 보이 홋스퍼'는 6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토트넘과 국가대표팀 모두에 중요한 선수가 결장하자 큰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킹은 "손흥민이 장기 부상을 당하지 않았기를 바란다"며 "다만 그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아 부상 수준은 꽤 심각해 보인다. 토트넘은 그의 몸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부상 상황이 걱정스러운 듯 말을 아끼기도 했다. 그는 오는 7일 0시 30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경기에 앞서 "금일 훈련에 데스티니 우도기(22)는 참가한다"며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브라이튼전)에 뛰지 못할 것이다. 회복이 빠르지 않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게 전부다"라고 밝혔다.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마지막 부상은 지난해 5월이었다. 그나마도 한 경기에 결장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연일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라운드 카라박(아제르바이잔)전에 선발 출전해 스프린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앙제 포스테코글루(가운데)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라운드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 경기 전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영국 현지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기자회견에서 연일 손흥민의 몸 상태를 묻고 있다. 맨유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런던에 돌아가서 손흥민의 컨디션을 확인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헝가리 원정길에서도 제외됐다.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페렌츠바로시전에 참가하지 않음을 미리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직접 "우도기와 손흥민은 런던에서 재활에 임한다. 페렌츠바로시전에는 뛰지 못한다"고 전했다.
부상이 확인됐음에도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2024년 10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좀처럼 회복세가 더딘 걸 확인하자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손흥민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선수 보호 차원에서 10월 소집 제외를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드필더 홍현석(마인츠)이 손흥민의 대체선수로 발탁됐다.
손흥민은 약 2~3주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7일 브라이튼전 이후 토트넘은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전이 끝난 뒤 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왼쪽),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안아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라운드 카라박(아제르바이잔)전에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 공을 잡으러 뛰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