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른쪽)과 브레넌 존슨이 2024~2025시즌 잉글랜드리그컵(EFL컵) 3라운드 코번트리 시티전이 끝난 뒤 어깨동무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영국 매체 'BBC'는 8일(한국시간) "전 웨일스 공격수 롭 언쇼는 존슨이 SNS 계정을 삭제한 뒤 토트넘에서 인상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가는 게 우연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조명했다.
존슨은 최근 공식 6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렸다. 매 경기 한 골씩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 방점을 찍었다. 손흥민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토트넘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공격 자원이다.
2024~2025시즌 초반 존슨은 무수한 비판 속에서 고전했다. 'BBC'에 따르면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패배 후 존슨은 SNS를 통해 비난을 받아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그 이후 존슨은 연달아 득점을 터트리며 토트넘 상승세를 이끌었다.
언쇼는 'BBC 웨일스'를 통해 "존슨이 SNS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하다. 계정을 없앤 게 실제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브레넌 존슨(오른쪽)이 4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2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국가대표 후배의 반등에 언쇼는 "존슨은 훌륭한 선수다. 빠른 발을 지녔고 훌륭한 마무리까지 갖추게 됐다. 웨일스 대표팀에서도 이런 활약을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도 존슨을 향한 무수한 비난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는 '풋볼 런던'과 인터뷰에서 "(SNS 학대는)확실히 존슨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즐길 거리에서 학대 때문에 고통받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며 "분명히 옳지 않은 행동이다. 브레넌과 해당 문제에 대해 직접 상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도 상처받았을 유망주를 위해 직접 나서기도 했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코번트리와 잉글랜드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 후 존슨을 토트넘 원정팬들에게 직접 데려갔다. 짧은 만남 속에서 존슨이 자신감을 되찾은 듯하다. 존슨은 코번트리전부터 6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존슨이 2024~2025시즌 잉글랜드리그컵(EFL컵) 3라운드 코번트리 시티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득점을 터트린 뒤 달려가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