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 팬들에게 인사하는 양민혁. /사진=뉴시스 제공
영국 더 보이 홋스퍼는 17일(한국시간) "양민혁이 토트넘 팬들에게 즉각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면서 "양민혁은 지난 해 여름 토트넘과 5년 계약을 맺었다. 강원FC에서 K리그1 시즌을 마친 뒤 오는 1월 공식적으로 토트넘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양민혁은 지난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토트넘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16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 양민혁은 출국 전 취재진을 통해 "이제 토트넘으로 가는 게 실감이 난다. 설렘 반 기대 반이다. 잘을 잘 자지 못해서 토트넘 경기를 보고 왔다"면서 "(토트넘 동료들보다) 내가 더 작지만 날렵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순간 스피드에 자신 있다"고 장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장시간 비행을 마치고 영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서부터 영국 현지 팬들에게 사인하는 등 폭풍 팬 서비스를 보여준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더 보이 홋스퍼도 "양민혁은 나이가 어리고 유럽 경험이 부족하지만, 토트넘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또 동료 손흥민의 발자취를 뒤따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양민혁은 K리그1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프로무대 첫 시즌임에도 K리그1 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 덕분에 강원도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뤄냈다. 양민혁은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비롯해 베스트11 등 다양한 상을 휩쓸었다.
지난달 25일 본지가 주최한 고등학생 최고 유망주들에게 주는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축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유망주상인 스타대상 트로피를 든 양민혁은 "고교 선수들의 롤모델이 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달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주최 스타뉴스)에서 축구부문 스타대상을 수상한 양민혁(강원FC)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양민혁은 1월부터 경기에 뛸 수 있다. 빠르면 내년 1월 4월에 열리는 뉴캐슬과 맞대결, 또는 12일에 열리는 탬워스(5부)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