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 맞은' 수아레스의 뒤끝 "FIFA, 우리한테만 왜 그래" [월드컵]

양정웅 기자  |  2022.12.05 15:57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3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가나와 경기 종료 후 16강 탈락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3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가나와 경기 종료 후 16강 탈락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통산 4번째 월드컵 출전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마신 루이스 수아레스(35·우루과이)가 끝까지 뒤끝을 보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5일(한국시간) "수아레스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후 국제축구연맹(FIFA)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우루과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H조 3위에 머무르며 조기 귀국하게 됐다. 승점 4점으로 2위 한국과 똑같았고, 득실차도 0점으로 동일했으나 다득점에서 한국에 밀리며 결국 탈락했다.

3일 열린 가나전에서 우루과이는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28)의 멀티골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한국이 포르투갈에 2-1로 승리하며 탈락했다. 그러나 우루과이 선수들은 경기 막판 에딘손 카바니(35)가 경기 막판 페널티 구역 안에서 가나 수비수와 충돌했음에도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에 우루과이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심판에게 달려들었는데, 특히 호세 히메네스(27)는 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바니는 비디오 판독(VAR) 모니터를 넘어뜨리기도 했다. 해외 언론에서는 이들에게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우루과이는 더 강해져야 하나보다"라며 "우리는 항상 FIFA와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IFA와 심판위원회는 그들의 판정 근거가 뭔지 제대로 설명하라. 가나전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2번이나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수아레스는 경기 종료 후 가족과 포옹하려고 했으나 FIFA가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내게 안된다고 말했지만, 프랑스의 선수는 아이들과 벤치에 앉아있더라"고 말하며 '차별대우'를 주장했다. 수아레스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주지 못하고 월드컵 무대를 떠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수아레스는 가나에게 12년 만에 복수를 당해 화제가 됐다. 수아레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 막판 가나의 결정적인 슈팅을 손으로 막아내는, 이른바 '신의 손' 사건을 저질렀다. 이때 얻은 페널티킥을 가나가 실축하고,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이기면서 가나는 아프리카 팀 최초 4강 진출이 무산되고 말았다.

수아레스는 이번 월드컵 가나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사과하지 않겠다. 난 레드카드를 받았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고 말했다. 이에 가나는 이미 자신들의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수비수 다니엘 아마티(28)는 경기 후 "팀원들에게 '우리가 16강에 갈 수 없다면 우루과이가 가지 않도록 수비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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