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팬들은 왜 '축신'을 욕했나? 메시 "이해한다, 아르헨이 월드컵서 프랑스 이겼으니"

박재호 기자  |  2023.09.22 19:35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축구의 신'은 마음도 넓다.


리오넬 메시(36)가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올가'와 인터뷰에서 과거 파리 생제르맹(PSG) 팬들이 자신에게 퍼부었던 비난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메시는 올 여름 PSG를 떠나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으며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전부터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지금까지 공식전 12경기 출전, 11골 5도움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경이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메시는 지난 시즌까지 PSG에서 2시즌을 뛰었다. 애초 본인이 PSG 이적을 원했던 건 아니었다. 평생을 몸담은 바르셀로나가 재정 악화에 시달리며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021년 PSG로 간 메시는 바르셀로나 시절만큼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여전히 '축신'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리그 16골16도움을 올리며 득점 10위와 도움왕에 올랐다. PSG에서 최종 성적은 74경기 출전 32골35도움이다. 서른 중반의 나이에도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를 올리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PSG 시절의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PSG 시절의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하지만 메시는 PSG와 맺었던 2+1년 계약의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파리를 떠났다. PSG팬들이 메시를 푸대접한 이유가 컸다. 구단의 염원이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2년 연속 실패하자 홈팬들은 메시에게 야유를 보냈다. 경기나 팀 훈련장에서 메시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고 돌아왔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메시는 최근 PSG 팬들의 야유를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 중 소속팀에서 월드컵 챔피언으로 존중받지 못한 선수는 본인이 유일했다고 털어놨다.

PSG 시절의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PSG 시절의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월드컵 트로피를 쥔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월드컵 트로피를 쥔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올가'에 따르면 메시는 "PSG와 계약은 올 시즌 그렇게 끝이 났다. (PSG 생활은) 제가 바랐던 상황과 미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PSG에서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세계 챔피언이 됐다. 하지만 늘 말했듯이 모든 일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PSG 팬들의 야유를 이해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했다. 프랑스가 월드컵 2연패를 하지 못한 건 우리 때문이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만 "월드컵에서 세계 챔피언이 됐는데 아르헨티나 선수 중 소속팀으로 돌아가 존중받지 못한 선수는 제가 유일했다"고 털어놨다.

메시는 선수로서 황혼기인 36살이지만 아직 은퇴 생각은 없다. 내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생각 중이다. 그리고 다음을 지켜봐야 한다. 월드컵은 아직 3년이나 남았다. 그때 어떤 느낌일지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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