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도...' 벌써 2026 WBC 생각하는 일본, 차기 사령탑 거론

김우종 기자  |  2023.03.23 05:31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2023 WBC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2023 WBC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쿠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쿠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1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차지한 일본 야구 대표팀이 벌써 다음 대회 준비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일본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 야구 대표팀과 2023 WBC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2006 초대 대회와 2009년 제2회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은 14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앞서 일본은 2013 대회(도미니카공화국 우승)와 2017 대회(미국 우승)에서는 모두 4강 무대를 밟았으나 푸에르토리코(1-3 패배)와 미국(1-2 패배)에 각각 패한 바 있다. 그러나 절치부심, 이번 대회를 앞두고 힘차게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고, 마침내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우승이 확정된 이후 "쿠리야마 히데키(62) 감독의 후임은 누구인가"라면서 "한 평론가는 후루타 아츠야(58) 전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이번 2023 WBC 대회서 일본을 이끌며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쿠리야마 감독은 더 이상 일본 대표팀을 지휘하지 않는다.

그는 우승을 차지한 직후 "이제 감독 계약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23일부터는 아무 것도 맡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2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던 그의 임기는 이번 WBC 대회까지였다. 그리고 우승 후 더 이상 팀을 이끌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주니치 스포츠는 "쿠리야마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날 의향을 나타냈다"면서 "다음 일본 야구 대표팀은 오는 11월에 소집된다. 젊은 선수들이 나서는 제2회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이 도쿄돔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차기 감독 인선 작업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과거 SK 와이번스에서 타격코치를 지냈으며 현재 도쿄 스포츠에서 평론가로 활동 중인 이세 타카오(79)는 "쿠리야마 감독이 정말 대단한 존재가 됐다고 느낀다. 그는 내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코치로 있던 시절에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그러나 힘이 부족해 주전은 되지 못했다. 다만 성격도 좋았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그래서 지도자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3년 뒤 WBC 대회서 다시 감독직을 맡아줬으면 한다. 아무도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직 만 61세에 불과해 64세의 나이라면 충분하다고 본다. 그래도 본인이 고사를 한다면, 단장으로서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에 남아주길 바란다. 그의 후임 감독으로 후루타 아츠야를 추천한다. 쿠리야마 감독과 사이도 나쁘지 않아 현 대표팀의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거라 본다"며 소신을 밝혔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기뻐하는 일본 야구 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기뻐하는 일본 야구 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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