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금메달! 진짜 놀랍다, '테이핑 투혼' 무릎통증 참고 라이벌 中 천위페이에 완승... '폭풍눈물' 태극마크에 키스→29년 만에 女배드민턴에 金 안겼다

이원희 기자  |  2023.10.07 23:53
금메달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짓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금메달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짓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포효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포효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승리 이후 펑펑 눈물을 흘리는 안세영(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승리 이후 펑펑 눈물을 흘리는 안세영(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모두가 감탄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승리였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하고 배드민턴 여왕으로 올라섰다.


안세영은 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라이벌'이자 세계 랭킹 3위 천위페이(중국)을 상대로 게임 스코어 2-1(21-18 17-21 21-8)로 승리, 우승을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이번 대회 2관왕을 거머쥐었다. 지난 1일에는 여자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천위페이는 지난 단식에서 안세영과 붙었던 선수다. 당시 안세영은 단체전 제1경기 단식 주자를 맡았고, 천위페이를 맞아 2-0 완승을 거뒀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라이벌이기도 하다. 지난 해까지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전적에서 1승 7패, 크게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훌쩍 성장했다. 천위페이도 뛰어넘었다. 안세영은 올해 천위페이와 9번 맞붙어 7번이나 이겼다.

이번에도 승리의 미소를 지은 안세영은 자신의 첫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안세영은 16살에 생애 첫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나갔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패해 탈락했다. 지난 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8강에서 패했지만, 안세영은 절치부심해 엄청난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8월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바람을 일으켰다.

무릎 상태 확인하는 안세영(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무릎 상태 확인하는 안세영(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시상대 가장 맨 위에 올라선 안세영(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뉴시스 제공 시상대 가장 맨 위에 올라선 안세영(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 배드민턴도 경사를 이뤄냈다. 안세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레전드'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한국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금메달이 더욱 놀라운 건 안세영은 경기 중 무릎 부상을 당했는데도, 이를 이겨내고 승리를 챙겼다는 사실이다. 안세영은 1세트 팽팽한 승부 도중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치명적이었다. 그런데 테이핑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안세영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자신감은 실력으로 보여줬다. 안세영은 보란 듯이 무릎 통증을 딛고 1게임을 따냈다.

경기 후 눈물을 흘리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경기 후 눈물을 흘리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코치진과 기뻐하는 안세영(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뉴시스 제공 코치진과 기뻐하는 안세영(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뉴시스 제공
세리머니를 펼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세리머니를 펼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2게임은 쉽지 않았다. 초반 분위기를 내줘 6-12로 끌려갔다. 이후 안세영은 추격전을 벌였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아무래도 무릎 부상이 걱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다시 일어섰다. 3게임 시작부터 점수를 쌓았다. 특유의 탄탄한 수비에 천위페이도 이를 뚫어낼 방법을 찾지 못했다. 천위페이는 조급해졌는지 막판 실수가 많아졌다. 결국 안세영이 우승을 확정짓고 포효했다.

안세영은 승리 폭풍 눈물을 흘렸다. 한 손으로 기쁨의 눈물을 다 닦을 수 없었는지 코치진에 안겨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그리고 안세영은 시상대에 올라 태극마크에 키스하는 감격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단상에서 내려올 때 안세영의 움직임이 불편했다. 그때까지도 무릎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세영은 여러 악재를 딛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두 팔을 번쩍 들고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안세영 천하'를 알리는 명장면이었다.

승리 확정지은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승리 확정지은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팬들에게 인사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팬들에게 인사하는 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안세영이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안세영이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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