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존중' SSG 로메로 "투수가 아주 적응하기 힘든 리그라 들었다"

김동윤 기자  |  2023.02.08 13:06
에니 로메로./사진=SSG 랜더스 에니 로메로./사진=SSG 랜더스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32)가 첫 불펜 피칭을 마친 소감을 전하며 2023시즌을 기대했다.


로메로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컴플렉스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직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총 30구의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이날 피칭은 팀 합류 후 첫 불펜피칭으로 자신의 모든 구종을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투구를 마친 그는 "오늘은 마운드에서 투구 감각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직구 외에 변화구 구종들을 던져보며 처음 경험하는 KBO리그 공인구를 손끝으로 느껴보는 과정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메로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친 풍부한 경력의 소유자다. 지난해 12월 총 100만 달러에 SSG와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프로야구도 경험하게 됐다. 그는 "SSG에서 뛰었던 이반 노바 선수와 친분이 있는데 한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KBO가 투수로서 아주 적응하기 힘든 리그라고 들었다.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존을 잘 파악하고 있고 콘택트 능력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미국과 일본에서 야구를 했지만, 한국 야구만의 장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KBO리그의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한국 문화에 대한 존중의 뜻을 나타냈다.

추신수(41)와도 인연이 있었다. 로메로는 "탬파베이, 워싱턴 시절 상대했다. 선수들 대부분 약점과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그런데 추신수는 공략이 잘 되지 않는 아주 까다로운 선수였다"고 떠올렸다.

영입 당시 SSG가 소개한 바에 따르면 로메로는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로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를 지녔다. 직구와 같은 높이의 궤도에서 나오는 변화구가 좋고 우수한 제구 감각을 보유해 좌완 선발투수로서 안정적인 기량을 보유했다.

첫 피칭을 지켜본 조웅천 투수코치 역시 "아직 전력으로 피칭을 하지 않았지만, 직구와 변화구가 전체적으로 힘과 움직임 모두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제구가 안정적이고 공을 던지는 감각도 뛰어나 보인다. 앞으로로의 피칭이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로메로는 "난 공격적인 피칭을 좋아한다. 타자를 공격적으로 상대해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면서 "SSG 팬을 만나게 돼 반갑고 스프링캠프 준비를 잘해서 팬분들께 마운드 위에서 내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루빨리 홈 경기장에서 팬분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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