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두산의 주전 포수 양의지가 빠진 대신, 김기연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게 눈에 띈다.
양의지는 지난달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선발 출장했다. 1차전은 끝까지 소화한 양의지. 그러나 2차전 6회 타석에서 스윙하다 쇄골 쪽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9회에는 마지막 타석을 앞두고 대타 조수행과 교체됐다.
양의지는 올 시즌 11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4(430타수 135안타) 17홈런 2루타 18개, 3루타 1개, 94타점 57득점, 2도루(1실패) 40볼넷 9몸에 맞는 볼 56삼진, 장타율 0.479, 출루율 0.379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 0.858, 득점권 타율 0.393, 대타 타율은 0.500.
양의지는 올 시즌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팀 내 주전 안방마님으로서 어린 투수진을 잘 이끌었다. 하지만 쇄골 부상을 당하면서 정규시즌에 더 이상 출전하지 못했고, 이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말았다.
양의지의 상태에 대해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아직 선발로 나갈 상태가 아니다. 70~80% 되면 나갈 텐데 그 정도가 안된다"면서 "연습하는 걸 봤는데 좋아지고 있긴 하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수비에서 교체 투입은 가능할 것 같은데, 타격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이어 양의지는 "준플레이오프에는 (선발로) 나갈 수 있게 최대한 노력 중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계속 치료하면서 도와주고 있다. 타격할 때만 안 아프면 경기에 바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아픈 상태에서 나가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조심스러운 단계"라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아무래도 두산은 양의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 일단 양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최대한 빠르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최상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양의지가 빠진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사진=김진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