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주, 금지약물 적발 후 우울감 고백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괴로워"

양정웅 기자  |  2023.01.30 11:02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AFPBBNews=뉴스1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AFPBBNews=뉴스1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한순간에 명예를 잃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샌디에이고)가 힘든 시간을 딛고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타티스는 30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것이 내겐 우울증을 유발했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를 날렸던 타티스는 8월 도핑 테스트에서 경기력 향상 약물인 클로스테블이 검출됐다. 이에 그는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2022시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타티스에게 더욱 치명타였던 건 샌디에이고가 그 없이도 호성적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는 89승 73패(승률 0.54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고, 24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오르는 성과를 만들었다.

지난해 가을야구 기간 집에서 후회하며 경기를 지켜봤다는 타티스는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거기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며 "그게 가슴을 아프게 했다"고 밝혔다.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된 타티스는 세간의 조롱과 야유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알고 있다"면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내게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에게 사랑받을 순 없다. 야유와 박수 모두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타티스는 지난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시간 동안 어깨(9월)와 손목(10월) 수술을 연달아 받았다. 고국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재활에 몰두한 그는 예년보다 빠른 1월 초 샌디에이고로 돌아왔다고 한다.

"올해는 100%의 스윙을 보여줄 것이다"며 자신한 타티스는 몸 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번에는 손목이 25% 정도 회복됐는데, 최근에는 90%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타티스는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오는 4월 21일부터 열리는 애리조나와 원정 4연전부터 뛸 수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타티스가 외야수로 이동하고 잰더 보가츠(31)가 유격수, 그리고 김하성(28)이 2루수로 옮기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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