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형평성 논란' 日다르빗슈 "난 베테랑이니까..." 첫날부터 대표팀행 가능

김우종 기자  |  2023.02.01 06:01
다르빗슈 유. /AFPBBNews=뉴스1 다르빗슈 유. /AFPBBNews=뉴스1
"난 베테랑이라,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융통성을 발휘해줬다."


일본 야구 대표팀의 베테랑 에이스 다르빗슈 유(37)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야구 대표팀 훈련에 첫날부터 합류한다. 다만 논란의 여지는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 한국 야구 대표팀 훈련에 조기 합류하지 못하는 팀 동료 김하성(28·이상 샌디에이고)과 형평성에 있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풀카운트 등 일본 매체는 지난달 31일 "다르빗슈가 2월 17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릴 예정인 WBC 일본 대표팀 훈련에 '첫날부터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개인 SNS를 통해 "2월 17일부터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의 미야자키 훈련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고 알렸다.

매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일본 대표팀에는 5명의 메이저리거가 이름을 올렸다. 그렇지만 이들의 대표팀 훈련 캠프 참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르빗슈가 가장 먼저 대표팀 훈련 조기 합류를 선언한 것이다. 반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까지 나머지 4명의 조기 합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

다르빗슈는 "사실 메이저리거들은 자국 대표팀 훈련에 일찍 합류하는 게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저 같은 경우 베테랑이기 때문에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융통성을 발휘해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르빗슈 유. /AFPBBNews=뉴스1 다르빗슈 유. /AFPBBNews=뉴스1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과 다른 움직임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월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처음 소집될 예정이다. 한국으로서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이 합류하면 더욱 길게 호흡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2월 미국이 아닌 3월 한국 소집 때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7일 출국에 앞서 "김하성은 미국이 아닌 3월 한국 고척돔 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2월 16일까지 WBC 출전 선수들의 소집을 명했다. 이에 따라 김하성 역시 일단 대표팀이 아닌 샌디에이고에 합류한다. 이어 팀 스프링캠프 훈련과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한국 대표팀은 미국 전지훈련을 마친 뒤 3월 1일 귀국, 2일과 3일에 고척돔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이어 4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 뒤 6일에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7일에는 한신 타이거스와 각각 연습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의 첫 실전도 오사카에서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비록 대표팀 동료들과 일찍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측면도 있다. 샌디에이고에서 훈련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르다가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빠른) 공을 때려내다가 합류하는 것도 저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긍정 마인드를 보여줬다.

WBC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 WBC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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