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투혼, '육탄방어' 넘어지면서까지 발 뻗었다... '통한의 93분 실점' 뮌헨, 레버쿠젠과 2-2 무승부

이원희 기자  |  2023.09.16 10:46
경기를 준비하는 김민재(왼쪽에서 7번째). /AFPBBNews=뉴스1 경기를 준비하는 김민재(왼쪽에서 7번째). /AFPBBNews=뉴스1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해리 케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해리 케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몸을 내던지는 투혼의 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레버쿠젠과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리그 1위와 2위의 맞대결이었다. 이번 무승부로 2위 뮌헨은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했다. 순위표를 바꾸지는 못했다. 리그 선두 레버쿠젠도 같은 승점 10(3승 1무)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는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프랑스 국대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고, 태클 2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공격력도 돋보였다. 패스성공률 91%를 찍었다. 팀에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하는 키패스 1회도 올렸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6.7을 주었다. 센터백 파트너 우파메카노(6.2)보다 높은 평점이었다. 2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여러 차례 몸을 던지는 육탄방어를 선보였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은 7.0이었다.

상대팀 공격수 빅토르 보니페이스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뛰어난 스트라이커다. 올 시즌 리그 4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몰아쳤다. 하지만 뮌헨전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경기 전 바이에른 뮌헨 라인업.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경기 전 바이에른 뮌헨 라인업.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최종 스코어.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최종 스코어.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전반 13분부터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 측면 공격을 봉쇄한 김민재는 다음 장면에서도 몸을 날려 레번쿠젠 크로스를 막아냈다. 전반 19분 상대 패스 줄기를 미리 파악하고 걷어내는 장면도 좋았다. 김민재는 전반 21분 슬라이딩 태클로 결정적인 스루 패스를 차단했다.

전반 40분 김민재는 보니페이스의 공격을 막아냈다. 보니페이스가 뮌헨 수비진을 뚫어내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는데, 김민재가 바로 앞에서 육탄방어를 선보였다. 슈팅이 김민재의 몸에 맞고 밖으로 벗어났다. 보니페이스도 고개를 들며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김민재는 전반 42분에도 슬라이딩 태클로 상대 공격을 끊어냈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투혼의 수비가 여러 차례 나왔다.

또 김민재는 전반 45분 상대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를 기록했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고 있던 김민재가 갑자기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찔러주었다. 덕분에 뮌헨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다.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지만, 김민재의 공격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AFPBBNews=뉴스1 경기 전 몸을 푸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후반에도 김민재는 뛰어난 피지컬과 자신감 넘치는 판단력을 앞세워 좋은 수비를 이어갔다. 후반 39분에는 상대 패스를 끊어내고 곧바로 치고 들어가 공격을 시도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드리블이 다소 길어졌지만, 김민재는 넘어지면서까지 발을 뻗으며 끝까지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뮌헨은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뮌헨은 전반 7분 팀 공격수 해리 케인의 선제골, 1-1이던 후반 41분에는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의 추가골이 터졌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뮌헨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가 반칙을 범해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레버쿠젠 에세키엘 팔라시오스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2-2 무승부로 끝났다.

레온 고레츠카의 앞서 가는 골에 기뻐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AFPBBNews=뉴스1 레온 고레츠카의 앞서 가는 골에 기뻐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뮌헨 선수 중에서는 베테랑 토마스 뮐러의 평점이 7.5로 가장 높았다. 공격령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4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했고, 태클도 4회나 기록했다. 골을 넣은 케인의 평점은 7.1이었다.

이날 레버쿠젠 측면 미드필더 알렉스 그리말도가 가장 높은 평점 8.0을 받았다. 키패스 3회, 패스성공률 89%, 태클 6회로 공수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레버쿠젠 공격수 보니페이스의 평점은 6.9였다. 올 시즌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극적인 동점골에 기뻐하는 레버쿠젠. /AFPBBNews=뉴스1 극적인 동점골에 기뻐하는 레버쿠젠. /AFPBBNews=뉴스1
아쉬워하는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뮐러. /AFPBBNews=뉴스1 아쉬워하는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뮐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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