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 /AFPBBNews=뉴스1
독일 빌트의 알트셰플 기자의 2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콤파니 뮌헨 신임 감독은 선수단의 급격한 변화를 원하고 있고, 뮌헨 단장 막스 에베를 등과 선수단 개편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했다. 이 가운데 높은 연봉을 요구하는 알폰소 데이비스를 비롯해 2025년이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요슈아 키미히, 다요 우파메카노, 레온 고레츠카,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등이 팀을 떠날 수 있다.
이들 모두 뮌헨의 핵심 선수들이다. 데이비스의 경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뮌헨과 재계약 협상에서도 높은 연봉을 고집하는 등 남는 것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뮌헨과 이별할 가능성이 있다. 키미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우파메카노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되고 있다.
다행히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 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적 초반에는 핵심 멤버로 활약했지만,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민재는 마타이스 데리흐트,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에 내줬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김민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전에서 대형실수를 범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에 김민재는 이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로 복귀설 등 여러 이적 소문에 휘말렸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다음 시즌 계획에 김민재를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민재는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벨기에 국적의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독일 함부르크,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뛰었다. 은퇴 이후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에서 감독 선수로서 경력을 쌓은 뒤 2022년에는 번리 지휘봉을 잡았다. 콤파니는 곧바로 번리를 챔피언십(2부)에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어 찬사를 받았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올 시즌 번리는 5승9무24패(승점 24)에 그쳐 리그 19위를 기록, 다이렉트 강등됐다. 하지만 뮌헨은 콤파니 감독의 재능을 알아보고 러브콜을 보냈다.
그동안 뮌헨은 여러 감독과 접촉했으나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투헬 감독이 떠나겠다고 발표한 것이 지난 2월이었다. 이후 뮌헨은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과 협상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다. 뮌헨은 투헬 감독에게까지 남아달라며 협상을 벌였으나, 이 역시 불발됐다. 결국 뮌헨은 콤파니 감독에게로 눈을 돌렸다.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