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불펜도 김하성과 엮이니 가치 급상승... "가장 흥미로운 선수"

김동윤 기자  |  2023.01.19 13:07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과 엮이면 흔한 불펜 투수도 매력적인 자원으로 가치가 급상승한다. 보스턴 우완 스윙맨 태너 하욱(27)이 김하성 덕분에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보스턴 지역매체 매스라이브는 19일(한국시간) "하욱이 다재다능한 무기 혹은 트레이드 칩으로서 보스턴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가 된 이유"라는 제목과 함께 하욱의 가치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욱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4번으로 보스턴에 지명된 우완 투수다. 평균 시속 95.2마일(약 153㎞)의 빠른 직구와 포크-슬라이더 변화구 조합이 매력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통산 빅리그 성적은 53경기(선발 20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02, 146인이 164탈삼진.

하지만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투구폼이 일관되지 않은 탓에 빅리그 데뷔까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 데뷔 5년 차인 지금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위치도 애매해서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는 그의 보직을 불펜으로 예상했고, 어디까지나 하위 선발도 가능한 여유 자원으로 분류됐다.

평범한 커리어를 쌓아나가던 하욱이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주요 매체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7일 매스라이브에서 김하성을 데려올 주요 카드로 언급된 것이 시작이었다. 보스턴 스포츠 저널 소속 보스턴 담당 기자인 션 맥애덤은 매스라이브와 팟캐스트에서 "샌디에이고와 1대1 트레이드가 보스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잰더 보가츠가 샌디에이고로 가면서 김하성은 대체자원이 됐고, 하욱을 대가로 그를 데려오면 된다"고 주장했다.

보스턴에 김하성을 데려오자는 여론은 꾸준했지만, 구체적인 트레이드 카드가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리그 평균 이상의 타격과 골드글러브에 준하는 수비를 지닌 김하성의 반대급부로 나올 하욱이 어떤 가치를 지닌 선수인지 소개하는 기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보스턴의 태너 하욱./AFPBBNews=뉴스1 보스턴의 태너 하욱./AFPBBNews=뉴스1


매스라이브도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하욱은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 아직 그가 어느 보직에서 던질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보스턴 투수진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계획하고 있다. 보스턴은 지난주 코리 클루버를 선발 로테이션에 추가하고도 여전히 하욱을 선발로 스프링캠프에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선발 투수들이 모두 건강하다면 하욱이 현 로테이션에 비집고 들어가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불펜으로서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마무리 투수가 된 이후 마지막 24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하욱은 켄리 잰슨의 합류로 마무리는 더 이상 맡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필승조로 나오거나 특정 선발 투수를 보조하는 롱릴리버로 활용될 수 있다"고 현실을 짚었다.

요약하면 선발, 마무리 어디 하나 정착하지 못한 스윙맨이라는 뜻이다. MLB.com은 이날 김하성을 보스턴의 잠재적인 내야 타깃 후보 5명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하욱을 스윙맨으로 소개했다. 그 탓에 하욱은 기량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트레이드 카드로서 또 다른 매력이 함께 언급되고 있다.

매스라이브는 "하욱을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빅리그에서의 성공뿐만이 아니다. 그는 2027시즌을 마친 뒤에나 FA가 되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다른 팀들이 군침을 흘리게 할 수 있다. 그래서 김하성이나 아메드 로사리오(클리블랜드) 같은 선수를 위해 하욱을 내놓는 일이 놀랍지 않다는 것"이라고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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