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개막전 매진-회장님 방문' 류현진 등판에 설레는 한화, 최원호 감독 낙관론 "메이저리거인데요" [대전 현장]

대전=안호근 기자  |  2024.03.29 17:03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왼쪽에서 2번째)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왼쪽에서 2번째)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왕의 귀환, 4연승과 맞은 시즌 홈 개막전. 류현진(37·한화 이글스)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류현진은 29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3일 LG 트윈스와 잠실 개막전에서 3⅔이닝 86구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류현진을 걱정하는 시선은 많지 않다. 홈 개막전 등판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경기 시작 수시간 전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주변이 북적였다. 팬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고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이들은 추위와 흩날리는 빗발과 사투를 벌이면서까지 현장에서 대기했다.

새 유니폼을 사기 위한 줄까지 이어지며 현장은 매우 혼잡했다. 반면 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잔뜩 피어있었다. 이날 경기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읽어볼 수 있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현장 판매가 시작됐는데 6분 만인 오후 4시 36분에 전좌석(1만 2000석) 매진이 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이날 현장을 찾았다. 김 회장이 현장을 방문한 건 2018년 10월 19일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무려 5년 5개월 만이다. 류현진의 복귀와 달라진 한화에 대한 관심이 그룹 내부에서도 매우 뜨겁다는 방증이다.

29일 경기 전 스토어에 방문하기 위한 대기 행렬./사진=안호근 기자 29일 경기 전 스토어에 방문하기 위한 대기 행렬./사진=안호근 기자
류현진은 한화에 보물 같은 존재다. 2006년 등장과 함께 KBO리그 유일무이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 동시 석권을 한 류현진은 7시즌 동안 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무려 98승을 챙겼다.

이후 11년 동안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했다. 평균자책점(ERA) 1위도 차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4년 8000만 달러(1078억원)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대박도 터뜨렸다.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다년 계약 포함 현지의 많은 팀들의 오퍼에도 불구하고 국내 복귀를 택했다.

뜨거운 기대 속 류현진이 다시 대전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이 정규 시즌 대전 마운드에 오른 건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이 마지막이다. 무려 11년 5개월여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다.

지난 경기 부진에도 최원호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최 감독은 "(투구수는) 100개 안쪽에서 상황 봐서 좋으면 100개 가까이 던질 것이다. 100개는 안 넘기려고 한다"며 "류현진에게 제일 걱정됐던 건 사실 구속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서 제구 같은 경우에는 원래 좋은 선수다. 상황에 따라서 잡히는 부분이다. 구속 자체가 안 나오면 그건 어떻게 잡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크게 걱정할 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거한테 무슨 조언을 하겠냐"라며 웃었다.

이날 한화는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임종찬(중견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정은원(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개막전과 다르게 동갑내기 포수 이재원이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이룬다.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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