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0순위? 판을 흔들려는 이정효의 유쾌한 정면 승부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3.02.08 16:36


[스포탈코리아=서귀포] 한재현 기자= 광주FC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K리그2 우승과 함께 승격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차갑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해에도 그랬듯이 강호들이 즐비한 K리그1에서 보기 좋게 뒤집어 엎으려 한다.

광주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대에서 2차 전지훈련 중이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체력과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면, 본격적인 조직력 갖추기에 박차를 가하려 한다.

외부에서 보는 광주는 일명 깔고 봤다. 지난 시즌 K리그2는 물론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광주 이상 전력을 갖춘 팀들이 대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생존부터 걱정해야 하고, 생존을 위해서는 내려서며 승점 관리가 필수다.

이정효 감독은 정반대의 길을 가려 한다. 그는 지난 8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K리그1에서 지킬 생각은 없다. 용기 있게 도전하려면 공격 밖에 없다. 선수들 성장을 위해서라도 지킬 생각은 없다. 울산, 전북, 제주를 상대로 지킨다 해서 결과가 나쁘면 더 억울할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며 “선수들에게 먼저 이야기 하자면 ‘우리는 공격할 거다. 나는 공격하고 싶은데 지키려 하면 어떡하냐’라고 하는데,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함이다”라고 K리그1에서도 공격축구를 선언했다.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일 수 있지만, 그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이정효 감독은 훈련을 허투로 하는 법이 없다. 세밀한 부분 전술은 물론 상황에 따른 쉼 없는 변화로 선수들을 극한으로 몰고 있다. 이정효 감독의 지도를 갓 받는 선수들은 스트레스이지만, 훈련과 실전을 통해 맞춰가면서 효과를 보고 있어 선수들도 따를 수밖에 없다.

선수들도 이구동성으로 말할 정도다. 미드필더 이순민은 “감독님의 지시사항을 그대로 하니까 효과가 있었다. 동계 훈련을 늦게 시작했는데 시즌 초반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구심을 가졌다. 하나씩 잡아주시고, 훈련 통해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생각했다. 확신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정효 감독은 꿈이 크다. 팀 성적과 팬심,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 소신을 꺾지 않으려 한다. 물론 K리그2에 비해 더 강한 상대들이 즐비한 K리그1에서 목표를 이루는 건 쉽지 않다.

그의 자신감은 선수들의 사기와 동기부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정효 감독의 유쾌한 도전이 K리그1 판도를 크게 흔들지 기대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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