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길 방법 도저히 없다" 中, 공한증 직접 인정 "1년간 4연패+1골 10실점 굴욕" 한탄만

박재호 기자  |  2024.04.21 13:11
지난 1월 22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네셔널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A조 조별예선 3차전 카타르 대 중국의 경기에서 중국 응원단이 야유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월 22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네셔널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A조 조별예선 3차전 카타르 대 중국의 경기에서 중국 응원단이 야유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이 공한증(한국을 두려워하는 증상)을 인정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이영준의 멀티골에 힘입어 중국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1차전(1-0)에서 승리한 한국은 2연승으로 일본(승점 6)과 함께 조 공동 선두에 오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2경기 연속 무득점과 2연패에 그친 중국은 승점 0으로 UAE(승점 0)와 함께 조기 탈락했다.

중국 '소후'는 "중국의 공한증, 중국은 지난 1년 동안 모든 연령별 대표팀에 걸쳐 한국에 4연패했다. 4연패를 하는 동안 1골 10실점이라는 굴욕적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여전히 한국을 이길 방법이 없다"고 한탄했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이영준(오른쪽)의 멀티골로 중국에 2-0으로 승리했다. /사진=2024 AFC U-23 아시안컵 공식 SNS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이영준(오른쪽)의 멀티골로 중국에 2-0으로 승리했다. /사진=2024 AFC U-23 아시안컵 공식 SNS
볼을 노려보는 이영준. /사진=대한축구협회 볼을 노려보는 이영준. /사진=대한축구협회
중국은 지난해 3월 12일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한국에 1-3으로 졌다. 당시 중국은 후반전까지 1-1로 맞섰지만 연장전에서 성진영과 최석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홍현석의 환상 프리킥 골과 송민규의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당시 홍현석은 선제골을 넣고 중국 관중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듯한 '쉿 세리머니'를 펼쳐 중국 축구는 더욱 굴욕을 맛봤다.

이어 지난해 11월 21일에는 중국 A대표팀이 한국에 깨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예선 2차전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멀티골을 얻어맞으며 0-3으로 완패했다. 중국은 이번에도 한국에 패하며 공한증을 이어갔다.

김민우(오른쪽)가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민우(오른쪽)가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청 야오둥 중국 감독의 전술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 일본, 한국과 1, 2차전 모두 키가 2m에 달하는 골키퍼 유 진용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는 황당 전술을 펼쳤다. 높은 신장을 이용해 포스트 플레이로 득점을 노리는 의도였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고 다른 나라들의 비웃음만 샀다.

'소후'는 "야오둥 감독은 전술의 천재였다. 2m 골키퍼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어리석은 방법으로 한국을 이기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인들은 대회 시작 전부터 중국이 올림픽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일본과 첫 경기에서 우리는 11-10으로 수적 우위를 가져갔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고 0-1로 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두 번째 경기에서 양 팀은 찬스를 살리는 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고 평했다.

'소후'는 "중국 축구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일본과 같은 강팀과 비교될 수 없다. 전술과 선수 움직임 등 세부적인 면에서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 장기적인 훈련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중국의 경기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중국의 경기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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