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미친 선택" 현지도 비난, 역대급 '영입 실패' 우려

김명석 기자  |  2023.02.01 07:48
토트넘을 떠나 친정팀 세비야로 임대 이적한 브리안 힐. /사진=세비야 SNS 캡처 토트넘을 떠나 친정팀 세비야로 임대 이적한 브리안 힐. /사진=세비야 SNS 캡처
토트넘 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토트넘 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브리안 힐(22)이 친정팀 세비야로 임대 이적했다. 지난해 겨울 발렌시아로 임대 이적한 데 이어 2년 연속 겨울 이적시장에 팀을 떠난다. 토트넘 이적 후 두 시즌에 걸친 리그 출전 시간은 단 233분. 적지 않은 이적료를 들여 영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급 영입 실패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과 세비야 구단은 지난 31일(한국시간) 힐의 임대 이적을 공식발표했다. 완전 이적 옵션은 포함되지 않은 단순 임대 계약이다. 힐은 유스팀이자 프로 데뷔까지 했던 친정팀으로 잠시 돌아가게 됐다. 세비야는 오랫동안 힐의 임대 영입을 원했는데, 토트넘 구단 반대로 지난해 여름 영입엔 실패했다가 마침내 힐과 재회하게 됐다.

힐이 토트넘 이적 후 시즌 도중 임대를 떠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전반기를 소화했던 그는 단 1경기도 리그 선발 기회를 받지 못했고, 결국 겨울에 발렌시아로 떠나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다. 발렌시아 임대를 마친 뒤 토트넘에 복귀한 이번 시즌 역시 전반기엔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다 결국 또 스페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시즌 힐의 리그 출전 기록은 단 9경기(선발 0경기)에 시간은 겨우 85분이었다. 이번 시즌은 그나마 다른 공격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맞물려 2경기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출전 경기 수는 리그 단 4경기에 불과했다. 토트넘 이적 직전 에이바르 임대 당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리그 28경기(선발 26경기)에 출전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떨어진 셈이다.

문제는 토트넘이 힐을 영입할 당시 결코 적지 않은 투자에 나섰다는 점이다. 지난 2021년 7월 토트넘은 당시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에릭 라멜라(31)에 2160만 파운드(약 329억원)를 추가로 더해 힐을 품었다. 당시만 해도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평가받았지만 현재로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결과로 남은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트레이드에 포함됐던 라멜라는 세비야에서 주전급으로 활약 중이다.

적지 않은 이적료를 들여 영입하고도 제대로 활용법을 찾기보다는 '전력 외'로 구분하고 있으니, 현지에서도 토트넘 구단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풋볼트랜스퍼태번은 "물론 세비야는 완전 이적 옵션이 없지만, 토트넘 구단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힐의 임대 이적은 이해할 수 없는 이적"이라며 "힐은 제대로 기회조차 받지 못한 선수다.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분노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풋볼런던의 알래스데어 골드 기자 역시 "힐을 또 임대 보낸 토트넘의 선택은 미친 짓"이라며 "지난 1년 6개월 간 토트넘은 세비야에 2160만 파운드에 라멜라, 그리고 힐까지 보낸 셈이 됐다. 힐이 진정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게 가장 짜증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토트넘 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토트넘 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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