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에 눈물 펑펑 쏟은 포로, 친정팀 응원 속 '토트넘 이적'

김명석 기자  |  2023.02.01 11:49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뒤 스포르팅 CP 구단과 마지막 작별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는 페드로 포로. /사진=스포르팅TV 캡처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뒤 스포르팅 CP 구단과 마지막 작별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는 페드로 포로. /사진=스포르팅TV 캡처
스포르팅CP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페드로 포로. /사진=페드로 포로 SNS 캡처 스포르팅CP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페드로 포로. /사진=페드로 포로 SNS 캡처
오른쪽 윙백 페드로 포로(24)가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두 번째 영입이자 마지막 영입 주인공이 됐다. 포로는 전 소속팀 스포르팅 CP 작별 인사를 하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고, 그런 선수를 향해 구단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전 소속팀에서 어떠한 존재였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토트넘 구단은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1일(한국시간) 페드로 포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은 우선 500만 유로(약 67억원)의 임대료를 통해 임대 신분으로 뛴 뒤, 시즌이 끝난 뒤 4000만 유로(약 535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토트넘이 완전 영입하는 조건이다. 등번호는 23번.

그야말로 오랜 협상 끝에 가까스로 이적이 성사됐다. 당초 토트넘과 스포르팅 CP 구단은 포로의 이적료와 세부 조건을 두고 이견을 좁히느라 애를 먹었다. 한때 영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가 돌연 결렬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양 구단은 임대 후 이적, 그리고 토트넘이 가지고 있던 마커스 에드워즈(스포르팅CP)의 셀온 조항을 50%에서 35%로 낮추는 조건 등으로 극적 합의를 이뤄냈다.

포로는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뒤 구단 영상을 통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인터뷰 도중 얼굴을 감싸 쥔 채 감정을 추슬러야 했을 정도. 그는 "스포르팅 CP 구단이 앞으로도 잘 되기를 바란다. 언제 어디서나 응원하겠다. 행운을 빈다"며 전 소속팀에 대해 눈물의 응원을 보냈다. 지난 2020년 처음 스포르팅 CP에 합류한 뒤 두 시즌 반을 뛰었지만, 이적 확정 뒤 눈물을 쏟을 정도로 구단에 대한 애정이 컸던 셈이다.

그런 포로를 향해 스포르팅 CP 구단도 "언제나 우리의 가족이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전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이지만 구단에서도 포로는 그만큼 중요한 존재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토트넘 이적 전 포로와 스포르팅 CP의 이별 과정이 아름다웠던 이유였다.

새 유니폼을 입게 된 포로는 토트넘의 오랜 오른쪽 윙백 고민을 털어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의 영입 과정에서 제드 스펜스와 맷 도허티가 동시에 팀을 떠난 것도 그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포로는 이번 시즌 소속팀 공식전에서 26경기에 출전해 무려 3골 1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토트넘 입단 인터뷰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은 토트넘 이적이 가장 끌린 이유 중 하나였다"며 "EPL에서 뛰는 건 어느 선수에게나 꿈이자 어릴 적부터 꿈이기도 했다. 좋은 출발과 함께 계속 승리하는 게 이번 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포로의 데뷔전은 이르면 오는 6일 오전 1시 30분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EPL 리그 22라운드 홈경기다. 맨시티는 지난 2019년 포로가 이적했던 팀이지만,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임대를 전전하다 떠난 '전 소속팀'이기도 하다.

스포르팅CP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페드로 포로. /사진=페드로 포로 SNS 캡처 스포르팅CP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페드로 포로. /사진=페드로 포로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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