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 랭킹 1위 등극... '절친' 꺾고 PBA 2승 "또 우승 도전"

이원희 기자  |  2023.02.09 06:59
조재호가 우승 직후 두 팔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조재호가 우승 직후 두 팔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2022~23시즌 정규투어 최종전 정상에 오르며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조재호는 8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서 '절친' 강동궁(SK렌터카)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로 승리를 거두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조재호는 이번 시즌에만 두 차례 우승으로 PBA 통산 2승에 성공해 국내 선수 중 강동궁과 함께 '유이한' 2승 보유자가 됐다. 또 이번 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 이어 최종전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국내 선수 가운데 최초로 시즌 2회 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아울러 우승상금 1억원과 랭킹포인트 10만점을 확보하면서 시즌 랭킹 1위(26만 1500포인트·2억250만 원)로 올라섰다.

반면 통산 3승에 도전한 강동궁은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16강서 이상용을 상대로 애버리지 2.647을 기록한 강동궁은 한 경기 가장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을 수상해 아쉬움을 달랬다.

조재호는 이번 대회 내내 유지했던 절정의 감각을 결승전에서도 유감없이 뽐냈다. 앞선 두 세트는 팽팽했다. 조재호가 첫 세트서 4이닝만에 하이런 8점을 앞세워 15-2로 승리, 기선을 잡았지만 2세트서 강동궁도 8이닝만에 15-9로 승리하며 맞불을 놨다.

3세트부터 조재호의 집중력이 앞섰다. 조재호가 강동궁의 작은 실수를 파고들었다. 10-10으로 맞선 4이닝서 선공 강동궁이 1득점에 그쳤고, 조재호가 곧바로 4득점을 올려 14-11로 격차를 벌렸다. 다음 이닝서도 강동궁이 1득점에 그치자 곧바로 남은 1점을 채운 조재호가 15-12(6이닝) 한 세트를 잡아냈다.

조재호는 4세트서 승기를 쥐었다. 6이닝까지 9-4로 세트를 리드한 조재호는 7이닝째 강동궁에 하이런 9점을 내주며 9-13 몰렸다. 하지만 다음 이닝서 침착히 3득점을 추가해 12-13으로 추격했다. 8이닝 공격서 강동궁이 공타로 돌아서자 남은 3점을 채워 15-13으로 세트스코어 3-1 격차를 벌렸다.

여세를 몰아 조재호는 5세트 첫 공격서 하이런 7점 장타를 뽑아내 격차를 벌린 후 6이닝째에도 6득점을 뽑아내며 14-13으로 빠르게 앞섰고, 7이닝서 강동궁이 1득점에 그치자 (14-14) 이어진 공격 기회를 완벽한 원뱅크 빗겨치기로 15-14 세트 승리와 동시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1 조재호의 우승.

조재호는 "시즌에 앞서 한 번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데, 개막전에서 우승을 하고 난 이후 2회 우승으로목표를 늘렸다. 그 목표를 이루어서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하다"며 "최근 지인에게 선물 받은 책인 '멘탈리티'라는 책 덕분에 멘탈 관리에 정말 큰 힘이 됐다. 이제 PBA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8개의 정규 투어를 마무리한 프로당구는 오는 17일부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3' 포스트시즌에 돌입해 진정한 챔피언 팀을 가린다. 이후 3월 3일부터는 PBA-LPBA 상위 32명만 진출하는 '왕중왕전'격의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경기에 집중하는 조재호(오른쪽). /사진=PBA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조재호(오른쪽).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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