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KS' 22년차 베테랑의 각오 "다른 목표는 있을 수도 없다" [★인터뷰]

양정웅 기자  |  2022.10.13 10:55


SSG 김강민. SSG 김강민.
12년 만의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SSG 랜더스의 베테랑 김강민(40)이 한국시리즈에 나가는 각오를 밝혔다.

SSG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 후 스타뉴스와 만난 김강민은 "정규시즌 우승이 진짜 우승이니까 너무 좋고, 이게 더 하기 힘든 우승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1년 SSG의 전신인 SK에 입단한 김강민은 지금까지 팀의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과 3번의 통합우승을 모두 경험한 산증인이다. 팀 내에서도 큰 경기 경험이 많기로는 손꼽을 정도다. 2007, 2008, 2010년엔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했고, 2018년에는 정규시즌 2위를 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업셋 우승을 차지했다.

15년 전 첫 우승의 순간을 떠올린 김강민은 "그때는 어린 선수였고 시키는 대로 하던 때여서 크게 느끼는 건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국시리즈나 코나미컵 일정이 있어 느낄 시간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세리머니할 때와 하루 이틀 정도 그랬고, 그 외에는 계속 무언가를 준비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정규시즌 우승 경험이 많은 불혹의 김강민도 올해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그는 "매번 할 때는 크게 와닿는 게 없었다. '한국시리즈를 우승해야 된다' 이런 게 너무 강하다"며 "지금은 오랜만에 우승했기 때문에 조금 더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김강민이 돌아본 올 시즌은 어땠을까. "불과 한 달, 보름 정도가 치열했지 그 전에는 여유가 있었다"며 "상대팀과 전력 차가 크지 않다 보니 페이스가 좋을 때는 벌어졌다가 떨어지면 좁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반에 10연승을 한 게 큰 작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84경기에 출전한 김강민은 타율 0.303, 5홈런 18타점 OPS 0.824로 최근 몇 년간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그러나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두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아쉬움도 남았다.

김강민도 부상을 언급하며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늦게나마 보탬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쉬움을 덜기 위해선 우승반지가 필요하다. 김강민은 "어디로 가든 종착지가 좋으면 된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각오를 밝혀달라는 요청에 "무조건 우승이다. 다른 목표는 있을 수도 없다"며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꼭 이겨야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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