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매제 PO 맞대결 성사될까... 고우석 "만나면 이겨야죠"

김우종 기자  |  2022.10.18 12:58


LG 고우석(왼쪽)과 키움 이정후. /사진=OSEN LG 고우석(왼쪽)과 키움 이정후. /사진=OSEN
이정후(24·키움)의 여동생과 결혼하는 고우석(24·LG)이 플레이오프(PO)에서 이정후를 만난다면 어떤 승부를 펼칠까. 고우석은 "승부는 승부"라면서 정면대결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정후는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면서도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랐다.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LG 선수단은 이제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최근 잠실구장에서 실시한 훈련에서 만난 고우석은 결혼 소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우석은 내년 초 이종범(52) LG 2군 감독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고우석의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 에이전시는 "고우석이 내년 1월 6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배우자는 이종범 감독의 딸이며 이정후의 동생으로 두 사람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고 알렸다.

고우석은 이정후와 1998년생 동갑내기 친구로 고교 시절부터 깊은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이정후의 여동생과 만나게 됐고,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한국 최고의 살아있는 레전드, 그리고 한국 야구 미래를 책임질 투수와 타자가 야구 가족으로 인연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고우석은 "개인적으로는 올해 포스트시즌 일정을 다 마친 뒤 알려드리고 싶었다"면서 "결혼을 팀에서 저만 하는 것도 아니고, 만약 키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오면 좀 이상하지 않은가. 그런 부분도 좀 피하고 싶었다. 결혼 이야기는 어차피 시즌 중에 나와서 선수들 모두 다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만약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이 KT를 꺾는다면 플레이오프 승부처에서 '매제' 고우석과 '처남' 이정후가 맞붙을 수 있다. 고우석은 "만나면 이겨야 되는 것 아닌가. 승부는 승부"라면서 "만약 그런 감정이 있었다면 제가 (시즌 도중에) 홈런을 하나 맞아줬을 것"이라고 재치있게 이야기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이정후와 2차례 맞붙어 모두 안타를 허용했다.

고우석은 "(결혼 소식 발표 후) 정후가 더 제가 결혼하는 것을 좋아하더라. 왜 결혼을 빨리 안 하냐고 그러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정후가 '친구' 고우석을 진심으로 믿고 응원하는 게 느껴지는 말이었다.

이정후도 플레이오프에서 고우석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정후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차피 저희의 목표는 한국시리즈다. 가는 길목에 LG가 있기에 당연히 만나야 한다. 저희만의 목표가 있다"면서 "올라가면 (고우석과) 만나야 될 상황이 올 텐데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시즌 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일이고, 그 이후에도 승부를 계속 해왔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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