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소속사측은 24일 "NHK에서 제의를 받았지만 스케줄상 어려움이 있어 거절했고, KBS 측에서는 아직 어떤 공식적인 제의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KBS 측에서 제의를 한다고 해도 역시 "일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곧 차기작 발표를 하고 제작에 들어가면 영화 촬영과 홍보 등 제반 일정상 연말의 일본 방문은 불가능하다는 것.
NHK가 배용준측에 '가요홍백전'에 출연해 줄 것을 정식 제의한 것은 사실 오래 전 일. 그런데 최근 배용준의 출연 여부가 다시 부각된 이유는, 최근 NHK가 자매회사인 KBS측에 배용준 섭외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후 배용준의 출연이 유력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이 발표했기 때문.
이와 관련해 일본의 언론들은 최근 방송제작비 착복 문제로 타격을 받은 NHK에서 사태를 무마하고 '욘사마' 효과로 시청률 하락을 막기 위해 서둘러 언론에 노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원래 '가요홍백전'의 출연진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출연진이 모두 구성된 뒤 한꺼번에 발표하는 것이 관례여서, 이런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NHK의 '가요홍백전'은 매년 12월 31일에 열리는 송년 행사로 일본의 정상급 스타들로 구성된 30여개 팀들이 출연하며, 작년에는 가수 보아가 이 프로그램에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