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피아노'에서 공연한 김하늘과 고수
요즘 연예가를 사로잡고 있는 속설이다. 그도 그럴 것이 톱스타 김하늘과 동반 출연한 남자 배우들이 하나같이 스타 대열에 올라섰기 때문.
지금까지 그녀의 상대역을 맡은 배우들은 유지태, 송승헌, 장혁, 차태현, 류시원, 고수, 김재원, 권상우, 강동원 등.
이 중에는 두 번씩 공연한 이들도 많다. 유지태는 데뷔작이었던 영화 '바이준'(1998)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영화 '동감'(2000)으로 다시 만났다. 1999년 SBS 드라마 '해피투게더'에서 연인으로 등장했던 송승헌과는 2003년 영화 '빙우'에도 함께 출연했다.
유지태, 송승헌, 장혁, 차태현 등은 김하늘과 '함께 커가는 배우' 였지만, 신인급이었던 김재원, 권상우, 강동원 등은 그녀와 함께 연기한 이후 하나같이 스타급으로 부상했다.
고수의 경우는 지금까지 공연했던 어떤 배우보다도 김하늘과 잘 어울렸다는 평이 많다. SBS '피아노'에서 김하늘의 눈물연기에 조응해, 이복동생 역이었던 고수와 친동생이었던 조인성 모두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MBC 드라마 '로망스'의 김재원,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권상우나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강동원은 연한 하늘빛 같은 그녀의 바탕색 연기에 그들의 개성이 더욱 살아났다.
MBC '로망스'에 함께 출연한 김하늘 김재원
한 연예인 매니저는 "너무 진하지 않은 김하늘 만의 맑고 순수한 연기에 상대배역도 돋보일 수 있는 것 아니였겠냐"면서 "충무로에는 그녀와 함께 라면 무조건 출연하겠다는 남자 배우들도 있다"고 전했다. 김하늘의 여성적이면서 청순한 외모 덕분에 웬만한 남자배우들과의 조합도 잘 이루어졌다는 평이다.
김하늘의 소속사 튜브 매니지먼트의 국병진 팀장은 김하늘과 상대배역들이 모두 스타로 떠오른데 대해 "작품 선택의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그러나 그 뒤에는 김하늘을 신인때부터 관리해온 튜브 매니지먼트의 김민숙 대표의 선구안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하늘의 상대역들이 하나같이 각종 상을 타면서 승승장구할 때 김하늘만은 유독 상복이 없어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는 후문.
김하늘은 현재 이동건 김성수 등과 함께 12월 방영예정인 SBS 드라마스페셜 '유리화'를 촬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