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이동건, 연정훈 '흥부네'출신 대박났네

김태은 기자  |  2004.12.12 17:43
역시 드라마 타이틀도 잘 고르고 볼 일이다.

올들어 드라마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태희 이동건 연정훈 등은 모두 한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톱스타로 우뚝 올라섰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흥부네 박터졌네'(극본 최윤정ㆍ연출 안판석)이 바로 그 것.

제목처럼 세 배우들 모두에게 '대박'이 터졌다.


먼저 김태희. 김태희는 서울대 출신이라는 백그라운드로 주목 받았을 뿐, 결코 '연기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CF와 시트콤 등에서 활동하다 한동안 숨고르기를 마친 후 처음 주연을 맡았던 SBS '스크린'은 조기종영했다.

그러나 '흥부네 박터졌네'에 출연하기 시작한 직후 선택한 SBS '천국의 계단'에서 악역 연기를 강렬하게 소화해내며 캐스팅 1순위 배우로 떠올랐다. KBS2 '구미호외전'을 거쳐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 출연하며 CF 스타로도 종회무진 활동하고 있다.


'흥부네 박터졌네'에서 김태희와 연인으로 등장했던 연정훈도 KBS2 '로즈마리'에 출연하며 양 방송국을 동시에 뛰어다니더니, 후속작부터 주연급으로 자리매김했다. KBS2 '백설공주', MBC '사랑을 할거야'에서 김정화와 장나라의 상대역으로 열연했던 그는 최근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인 MBC '슬픈연가'에 김희선의 연인으로 전격 투입됐다.

1999년 '파도'로 데뷔한 이래 조연급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급성장이다. 영화계에서도 그는 환영받고 있다. '조폭마누라2'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것이 전부인 그는 '키다리 아저씨'에서 하지원의 상대역으로 발탁됐고, '연애술사'에서는 타이틀롤을 맡아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동건의 경우는 더욱 극적이다.



고교생 가수로 데뷔, 연기자 대열에 들어선 그는 그리 눈에 띄는 배우는 아니었다. 그러나 김태희의 오빠 역을 맡아 '흥부네 박터졌네'에 출연하는 시기, KBS2 '낭랑 18세'에서 주인공인 검사 혁준 역을 맡으며 주연급으로 '등극'했다.

이어 히트작 SBS '파리의 연인'에서 수혁 역을 맡아 한층 성장한 연기를 보여줘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SBS '유리화'에서 동주 역을 맡으며 명실공히 톱스타로 거듭났다. 현재 영화 'B형 남자친구'를 촬영 중이기도 하다.

한편 '흥부네 박터졌네'가 데뷔작인 신예 김지훈도 드라마에서 보여준 당돌한 연기로 대작인 SBS '토지'에 '중간 길상' 역으로 발탁됐다. '꽃미남'과로 외모가 돋보였던 김지훈은 당시 김태희·이동건의 친동생이나 큰 집으로 입양된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역을 맡았었다.

MBC `아줌마` `장미와 콩나물` `현정아 사랑해`등 히트작들을 만들어온 안판석 PD의 감각 있는 연출력이 돋보인 '흥부네 박터졌네'는 당시 타사 메인 뉴스를 딛고 일일드라마로서는 안정적인 16% 안팎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조사)를 보였다.

김태희, 연정훈, 이동건 등이 인기를 얻으며 겹치기 출연을 하게 돼 스케줄 잡기가 어려웠던데다가, 이순재, 김용림, 정한용, 선우은숙, 장용, 박원숙, 장미희, 조상기, 홍충민, 조여정, 임지은, 변정민 등 스무명 가까이 되는 주요인물들이 모두 유명 배우들이라 이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 촬영을 진행하는 것만 해도 힘든 일이었다는 것이 한 스태프의 회고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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