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 "김부장역은 찍을수록 오리무중"

정재형 기자  |  2005.01.24 22:38


영화 '그때 그사람들'에서 김 부장역을 맡은 백윤식은 24일 "김 부장이라는 캐릭터는 찍으면 찍을 수록 오리무중이라 힘들었다"고 밝혔다.


백윤식은 이날 시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그 당시 사건이 진행되면서 김 부장이 결국 힘을 잃게 되고, 권력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법적 잣대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며 "그래서 뭐가 정확한 캐릭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감독과 여담도 많이 하고 토론도 많이 했지만 아직도 안 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김 부장이 말미에 추락하게 되는데 그 부분이 표현해 내기 어려웠고 배우 입장에서도 정말 싫은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백윤식은 또 영화를 왜 비밀리에 찍었냐는 질문에 "우리는 비밀리에 찍은 게 없고 평소 하던대로 했는데, 영화사측에서 기자들과 비밀이라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에 출연한 자우림의 김윤아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묻는 질문에 "제가 보통 단역으로 나왔으면 모르겠는데, 노래 부르는 장면이 나와서 그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사진=구혜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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