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위험한 이웃사촌' 편이 그 선정성으로 인해 "에로비디오를 연상시킨다"는 시청자의 비난을 받았다.
'위험한 이웃사촌'편은 이웃간의 스와핑 사건을 그렸다. 영미와 동재 부부는 앞집에 과감한 애정표현을 자랑하는 '딩크족' 주란과 상준이 이사오자 사이좋게 지내게 된다. 그러던 중 영미가 집을 비운 사이 동재와 주란은 불륜에 빠져들고, 이 사실을 알게된 영미는 상준과 서로를 위로하면서 가까워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출연 배우들 모두가 공공연히 속옷차림을 선보이고 주란이 노출을 하며 동재를 유혹하는 장면, 잠자리에 이르는 애정표현 등이 적나라하게 그려졌다.
이를 본 시청자들 중에는 "점점 소재가 고갈되어가는 건 알겠지만 갈수록 만화보다도 못한 과장된 내용들이 많은 것 같다"며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도 있었다. 심지어 "소재가 고갈되면 종영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강경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에로비디오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많았다. 한 시청자는 "'새댁길들이기'라는 성인에로코믹물 같았다"는 평을 올리기도 했다.
"남의집 베란다 한쪽 귀퉁이에서 이 추운날 속옷바람으로 덜덜떨며 자신의 집 베란다에 숨어있는 상대편 남자 바라보며 욕하며 삿대질하는 장면은 이번 드라마의 압권이었다"며 "마치 에로비디오를 벤치마킹한 것 같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은 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 소재를 선보이면서 시청률도 다시 오르고 있다. SBS에서 동시간대 신설된 금요드라마에 밀리던 시청률이 4일 18.1%(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로 우위를 점령했다.
한편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과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새 금요드라마 '사랑공감'은 2부의 시청률은 14.4%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