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cm의 훤칠한 키의 신인 이용주가 트랜스젠더로 분했다.
이용주는 28일 방송되는 KBS1 드라마시티 '수수께끼 보물섬'(극본 이남림·연출 권계홍)에서 역대 배우 중 '최장신' 트랜스젠더로 분했다.
이용주는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로 주목받은 신인으로 '수수께끼 보물섬'을 통해 최초로 정극에 도전한다. 이용주는 촬영 한 달 전부터 트랜스젠더 댄서 연기를 위해 트랜스젠더 클럽을 찾아가 연기 자문을 구하고 안무 지도를 받는 열성을 보였다.
제작진은 "촬영장에서 스태프 및 동료 연기자들에게 모두 극중 이름에 따라 '제니야'라고 불릴 정도로 역할에 완전히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이용주의 열연에 찬사를 보냈다. 또 천연덕스러운 이용주의 연기에 스태프가 웃음을 참지 못해 NG를 내 나중에는 혀를 깨물어가며 촬영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수수께끼 보물섬'에는 기존 교양물이나 뉴스 프로그램에서가 아닌, 드라마로는 최초로 실제 트랜스젠더 쇼 장면 및 클럽 내부를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촬영했다.
단 하루의 촬영이지만 리얼한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무려 6번을 사전에 찾아가 결국 촬영 허락을 받아내고, 대사 및 안무 연습을 같이 했다. 프랑스 물랭루즈나 리도쇼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쇼 의상의 대부분은 방송국에서 직접 제작했으며, 실제 트랜스젠더 3명이 극중 트랜스젠더 역할로 직접 출연해 대사도 하고 공연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