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생방송 도중 하반신 노출로 물의를 빚은 인디밴드 럭스와 카우치에 대해 자사 프로그램 무기한 출연금지 결정을 내렸다.
MBC는 현업부서 부장급 이상 10인으로 구성된 '출연제한 심의위원회'를 열고 럭스와 카우치에 대해 TV와 라디오를 포함한 MBC 전 프로그램의 출연금지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출연제한 심의위원회는 민·형사 사건으로 입건 또는 기소돼 있는 경우와,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 한 행위를 한 자에 대해 출연제한 심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MBC 자체 방송심의규정 제46조 7항에 따라 열렸다.
MBC는 "이번 사건이 시청자의 윤리의식과 건전한 정서를 심각하게 저해했다는 점을 감안해 출연금지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히며 이번 결정은 인디음악 전체에 내려진 것이 아닌, 럭스와 카우치 두 팀에 국한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MBC는 특유의 실험정신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연예 상업자본에 편승하지 않고 독립적인 음악세계를 키워나가는 실력있는 음악인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