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는 7살 쌍둥이 진보, 진백이의 해병대 훈련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의 "해병대 훈련은 너무 가혹한게 아니냐"는 비판에 담당 PD가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지난 8일 SBS TV '실제상황 토요일'의 2부 코너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이하 '우리 아이가..')에서는 말썽쟁이 진보, 진백 쌍둥이가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해 해병대에 입소해 교육을 받는 과정이 방송됐다.
방송직후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부모님 말씀도 듣지 않는 말썽쟁이는 해병대라도 가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7살짜리 어린이들에게 해병대는 가혹한 게 아니냐는 찬반론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우리 아이가..'의 남형석 PD는 11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캠프에 들어가면 기본적인 체력 훈련을 한다. 어린 쌍둥이들에게 가혹한 훈련이 이루어지진 않았다. 하루 참가했을 뿐이며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훈련받았다. 초등학생 대상 캠프였고 또래 친구들도 참가하는 캠프였다"고 밝혔다.
또, 캠프에 참여시킨 이유에 관해서 남 PD는 "부모님의 소중함을 몰라서 나쁜 습관이 고쳐지지 않은 것이다. 교육전문가가 제안한 극기 캠프 중 해병대 캠프에 보낸 것일 뿐이며 부모와 떨어져 자기들끼리 생활해봐야 소중함을 알게 된다"고 대답했다.
이어 남 PD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지 방송용의 재미를 위해 집어넣은 것은 절대 아니다.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고쳐나가는 데 있어 한 부분일 뿐이었다. 다음주 방송에는 아이들이 변해가는 과정이 종합적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해병대 훈련이 그 중에 하나로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남 PD는 "게시판에 해병대 훈련이나 쌍둥이 부모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는 분들은 대부분이 부모 심정이 아니다.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아이를 직접 키워보면 정말 다르다. 가족의 부끄러운 일이 다 드러나는 프로그램에 의뢰를 할 정도면 얼마나 힘들었겠나. 부모 심정 돼봐야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