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이' 김성은 "너무 힘들어 스카프로 목 졸랐다"

이규창 기자  |  2005.11.21 13:35


인기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로 기억되는 아역배우 김성은양(15)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아역 배우 시절 겪었던 아픔을 토로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김종일PD는 21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역 배우들이 겪는 문제들에 대해 다루려고 접촉을 시도했는데, 오히려 김성은양이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응했다"며 "그동안 쌓였던 것이 많아 보였다"고 전했다.

김종일PD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인 김성은양은 "대인기피증, 우울증과 비슷한 것을 앓고 있다"며 "(아역배우 활동 당시) 좋은 점도 있었지만 너무 괴로운 점도 있었다. 방송에 나와 꼭 직접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을 제작진에 밝혀왔다.


26일 방송될 이 프로그램에서 김성은양은 "아무 것도 모를 8살때 너무 괴로워서 스카프로 목을 조른 적이 있다. 죽으려고 한 것은 아닌데 자신도 모르게 목을 졸랐다"며 "이후로도 살인충동과 자살충동 같은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 원근감이 잘 안 느껴지는 등 착시현상을 경험하는 등 아역배우로 활동한 이후 겪게 된 여러 가지 고통들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미지 관리'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부담을 느껴 막상 이런 사실들을 이야기하지 못했으며, 사람들의 놀림이나 모욕에 대해서 괴로워하면서도 표출을 못했다는 것.

김종일PD는 "심리극을 해봤는데 주변 사람들이 놀리는 말에 대꾸도 못하고 스스로 삭히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직도 연기자를 꿈꾸고 있어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한편 26일 방송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김성은양을 비롯해 아역 연기자들이 혹사당하고 있는 실태와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병폐들에 대해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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