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여러분 덕에 최고의 해를 보냈다'고 자평한 가수 김종국, 알고보면 올해 사건ㆍ사고의 최대 피해자?
김종국은 올해 3집 '디스 이즈 미(This Is Me)'를 발표하고 수록곡 '제자리걸음', '사랑스러워',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 등 세 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특히 김종국은 이 세 곡 모두를 각종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김종국은 시작부터 예기치 않은 난관에 부딪혔다. 바로 MBC '음악캠프'를 통해 3집 발매 후 지상파 방송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으나, 인디밴드 카우치 멤버의 알몸노출로 빛이 바랬다. 또 프로그램이 중단되는 사태로 인해 김종국은 '음악캠프'에서 3주 연속 1위의 영광에 도전할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다.
이와 함께 김종국은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덕에 연말 가요시상식에서도 대상후보 1순위로 손에 꼽혔다. 하지만 MBC '10대 가수 가요제' 본상 수상자 중 하나인 sg워너비를 시작으로 연이은 가수들의 불참 소식에 급기야 MBC가 '10대 가수 가요제'가 취소되는 사태를 맞았다.
결국 김종국은 다시 한번 연말 가요시상식 대상에 도전하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예기치 않은 '사고'로 뺏기게 된 셈이다.
지난 11월 말까지 음반판매량 22만2780장(한국음악산업협회 집계)을 기록하며 올 한 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김종국에게 마냥 '행복한 가수'라고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