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제주도 관광산업 책임진다

이규창 기자  |  2006.02.24 08:42


'한류스타' 배용준이 제주도의 관광산업에 큰 몫을 할 예정이다.

배용준은 '2006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부흥을 꾀하고 있는 제주도의 관광사업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우선 배용준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야외세트가 제주도에 마련돼, 아직 외형도 갖춰지기 전부터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공사현장을 둘러보며 향후 들어설 야외세트의 규모와 내용에 대해 가이드에게 질문을 하고 추후 방문을 위해 인근 숙박시설을 알아보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화 '외출'을 통해 강원도 삼척시가 관광수입을 비롯한 유무형의 큰 수익을 얻었던 것을 감안하면, 더 볼거리가 많고 긴 시간 촬영하게 되는 '태왕사신기'의 제주도 야외세트장은 2006년 한류 관광의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또한 '2006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도의 컨벤션 기능을 알릴 목적으로 기획중인 대형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배용준이 대주주로 참여한 가운데 곧 출범할 미디어·콘텐츠기업 키이스트(KEY EAST)를 통해 부대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BOF 배성웅 대표는 "제의를 받고 명분이 있는 행사라고 생각돼 검토중"이라며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키이스트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SBS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에 들어선 '올인 하우스'에 이어 '제주발 한류열풍'의 근원지가 될 '태왕사신기' 세트장 건설을 적극 지원하고, 묘산봉관광지와 별도의 관광사업 권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벌써부터 국내 여행사들은 배용준의 일본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태왕사신기' 제주도 세트와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소재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여행사와 연계해서 배용준씨의 소속사 사무실과 파크BOF, 배용준씨가 주로 다니는 헬스클럽과 음식점 등을 돌아보는 상품을 판매해왔다"며 "최근 '태왕사신기' 관련 여행지를 투어일정에 포함시켜달라는 요구가 많아, 새 상품을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강원도 삼척시는 지난해 강원도 동해안 9개 시·군 지역 환전실적이 절반 가량 감소했음에도, 오히려 239.2%나 실적이 증가하는 등 영화 '외출'로 인해 1664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었다(삼척시 분석).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삼척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 5만5241명 중 일본인 관광객이 무려 4만9710명인 것을 감안하면, 배용준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를 연간 20~30만명으로 기대하는 제주도에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특히 '태왕사신기'의 관광 사업화에는 제주도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의 투자사가 적극 참여할 예정이어서, 특화 사업이 부족했던 삼척시에 비해 좀더 효율적으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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