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굿모닝신한證 광고모델로

배성민 기자  |  2006.06.15 11:47


굿모닝신한증권이 획일적인 수익률 강조 광고와 행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마케팅과 광고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3년만에 재개하는 TV광고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을 모델로 썼고 미술전, 음악회 등 감성 마케팅도 타 증권사와 뚜렷이 대비되고 있다.


이준익 감독을 등장시키는 광고(사진)는 모델의 장점과 지명도를 부각시키는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이 감독의 현재를 부정한다는 반전 기법을 도입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성적(1230만명 관람)을 자랑하는 왕의 남자 연출로 절정의 순간에 오른 이 감독을 통해 알리는 회사의 광고 메시지는 오히려 '당신의 오늘에 반대한다'는 것. 최고인 오늘보다 결정되지 않은 내일이 더 나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굿모닝신한증권의 자신감도 배어 있다.


또 이 감독의 어제와 오늘도 대비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준익 감독은 지난 93년 어린이용 영화 키드캅을 연출했지만 5만명 정도의 관객동원에 그쳤고 이후 제작과 연출한 영화 몇편으로 순식간에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다. 평단과 흥행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영화 '황산벌'(연출)과 '달마야 놀자'(제작)도 그를 부채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구해주지 못 했다.

이 감독의 오늘이 있게 해준 영화는 왕의 남자. 그는 13년만에 자신의 영화 관객수를 240배로 늘려놓았고 수십억원에 달하던 빚도 완전히 청산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차기작 '라디오스타'를 통해 명사 감독보다는 제작현장의 메가폰을 선택했다. 편안한 오늘보다 불투명하지만 더 나을 수 있는 미래를 위해서.


한준욱 굿모닝신한증권 마케팅부장은 "이준익 감독을 등장시킨 것은 '고객의 내일을 더 풍요롭게 바꾸는 새로운 기법의 투자회사'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앞서가는 투자전문회사'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다양한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굿모닝신한증권은 또 장애를 딛고 예술혼을 극대화한 영국의 앨리슨 래퍼 등 구족화가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행사도 열 예정이다. 여의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작은 음악회와 지난달부터 한달간 개최된 '한.중 현대미술전'에 이은 문화마케팅 3탄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딱딱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고객과 직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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