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출범식
이날 협회 회장을 맡은 신현택 삼화프로덕션 대표와 부회장을 맡은 송병준 그룹 에이트 대표는 출범식이 끝난후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 드라마 제작사가 처한 현실에 대해 자연스레 공감대가 형성돼 협회를 창설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신 회장은 "연기자 출연료와 스태프에게 지급되는 인건비가 지나치게 상승하면서 제작사들이 난관에 부딪히게 되자, 이를 규제하고 개선하자는 취지로 모이게 됐다"며 "신인발굴, 스튜디오 공동 사용, 해외투자 공동유치 등을 논의해 방송사와 더불어 상생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이어 높은 출연료를 제작사가 조장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는 누구하나의 책임이 아니다. 톱스타를 잡지 못하면 편성을 안받아주는 방송사의 문제도 있다"고 꼬집었다. 신 회장은 "한류의 핵심은 (스타가 아니라) '겨울연가', '대장금'과 같은 콘텐츠"라며 "일단 좋은 작품을 만들고, 출연배우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도록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려고 한다"고 거들었다.
송 부회장은 또 "제작비의 많은 부분이 출연료로 지불되고 있고, 제작사가 방송사로부터 실질적인 제작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제작사가 저작권도 갖지 못한다"며 "표준계약서 마련도 시급하다"고 털어놨다. 신 회장도 "부족한 제작비를 메꾸려다보니 무리한 PPL과 같은 문제도 생긴다. 제작사가 위기에 있다는 사실을 모두 공감하고 있는 이상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이들 외에 김종학 프로덕션, 디에스피이엔티, 사과나무픽처스,iHQ,올리브나인, JS픽처스, 초록뱀미디어, 로고스필름, 팬엔터테인먼트, 윤스칼라 등 주요 드라마 제작사 고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