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로마영화제, '경쟁' 대신 '협력'

김현록 기자  |  2006.09.17 17:33
1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의 김지석 프로그래머. ⓒ사진=<박성기 기자 musictok@> 1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의 김지석 프로그래머. ⓒ사진=<박성기 기자 musictok@>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제 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하루 차이로 이탈리아에서 개막하는 제 1회 로마국제영화제와 공조 체제를 꾸린다.


다음달 12일부터 9일간 열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개·폐막작을 비롯해 245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이가운데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사영되는 프리미어 작품이 64편으로 가장 많다.

문제는 니콜 키드먼의 새 영화 '퍼'를 개막작으로 선정하며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경쟁을 선언한 제 1회 로마국제영화제가 부산영화제 개막 하루 뒤인 13일 열린다는 점.


영화제 날짜가 겹치는 만큼 출품작 선정이나 월드프리미어 작품 확보에 무리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그러나 두 영화제는 과도한 경쟁 대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공조를 선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작품을 두고 경쟁관계에 놓일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협조 관계를 유지하면서 공동으로 월드 프리미어 작품을 유치하는 젼략을 썼다"며 "때문에 원하는 작품을 모두 가져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부산국제영화제와 로마국제영화제 두 곳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갖게 된 작품이 일본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악몽탐정'과 홍콩 패트릭 탐 감독의 '아버지와 아들'. 두 작품은 각각 14일과 15일 부산과 로마에서 같은 날 상영된다.

이번 부산영화제에는 김대승 감독의 영화 '가을로'가 개막작으로, 홍콩 닝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이 폐막작으로 선정돼 영화제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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