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탈사이트의 2006 미스코리아 공식블로그에 올려진 그녀의 사진이 재발견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것. 차서린은 자신의 본명인 김애경으로 참가했다. 본선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설욕했다.
재미있는 것은 미스코리아 출전당시 프로필에 나와있는 키는 173cm이었나, 슈퍼모델 출전시는 178.1cm가 됐다는 사실. 두 미인대회의 선발 기준이 다르기에 수상 결과도 물론 다르겠지만, 그만큼 기준 틀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차서린은 지난 1993년 제2회 한국슈퍼모델선발대회 1위를 차지한 이종희의 경우와 여러모로 닮아있다. 이종희는 90년 서울대표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의 키는 174cm, 슈퍼모델 출전 당시 키는 178cm로 기재돼 역시 '고무줄키'를 과시했다.
차서린과 이종희는 모두 아역 탤런트로 시작해 연기자로 활동했었다는 점도 닮았다. 차서린은 15세이던 지난 2000년 제2회 해태제과 모델 선발대회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 KBS '학교4', MBC '로망스', SBS '건빵선생과 별사탕'에 출연했다. 지난 2003년 개봉한 영화 '쇼쇼쇼'로 스크린 데뷔도 마쳤다.
이종희 역시 대여섯살 나이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하며 MBC 인기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 '모여라 꿈동산' 등 1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2002년 KBS 아침드라마 '색소폰과 찹쌀떡'에 출연, 17년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