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원 인턴기자>
연기파 배우 손병호가 오랜 악인의 이미지를 벗고 착하고 정의로운 인물로 거듭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손병호는 연극무대에서 닦은 탄탄한 연기력과 10여년 동안 배우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개성있고 선 굵은 연기를 보여왔다. 특히 강한 인상 때문에 악역을 주로 맡아와 관객들에게도 그런 이미지로 비춰져 왔다.
그는 오는 4월 개봉하는 영화 '바르게 살자'(감독 라희찬, 제작 필름있수다)에서 정재영과 함께 팽팽한 대결을 벌이는 주인공을 맡았다.
손병호는 지난 4일 강원도 삼척의 촬영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0년 이상 악역만 계속한 것 같지만 선한 역도 했다. 이번에는 정의로운 인물로 출연할 것이라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지만 각색이 되면서 점점 나쁜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도 있다"고 밝혔다.
손병호가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은 은행강도 사건 다발 지역 삼포시에 새로 부임한 경찰서장 이승우. 매스컴과 공권력을 동원해 은행강도 모의훈련이라는 희대의 이벤트를 실시해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는 야심가다.
그는 "영화를 보면 결국 희망이 보이고 저 친구가 왜 저런 행동을 하고 어떤 것을 얻으려 했는지 알게될 것이다. 악인과 선인을 떠나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영화를 통해 악인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바르게 살자'는 고된 일만 찾아 하는 융통성 없는 순경이 은행강도 모의 훈련에 강도로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코미디 영화로 장진 감독이 기획, 제작, 각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