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복스리브. 가운데가 양은지 ⓒDR뮤직
여성그룹 베이비복스리브 멤버로 가수 데뷔한 양은지가 애초 가수에 뜻이 없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양은지는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리버뷰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연예인이 되면 연기를 하지 가수는 죽어도 안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가수로 데뷔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양은지에 따르면 잡지모델 시절, 지인을 통해 작곡가 김형석으로부터 갑작스런 노래 오디션을 보게 됐다. 당시 양은지는 오디션인지 모르고 떨지 않고 당당하게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 불렀다. 김형석은 양은지의 노래를 듣고 "내 앞에서 안떨고 노래하는 사람 처음"이라며 가수의 길로 인도했다.
가수가 싫었던 이유에 대해 양은지는 "언니로부터 연예계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가수는 내가 살아남을 수 없는 세계'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당시엔 어린 나이라 나쁘게만 보였는데, 이제는 내가 그 틈에서 경쟁하고 있다"면서 "나는 다른 사람에게 모질게 못하는 사람이지만 이제 나도 기가 점점 세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은지는 아울러 언니 양미라가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양은지는 "언니는 내가 가수가 된 것을 좋아하면서도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 "언니는 9년 전 이미 연예활동을 시작해서 이런저런 좋지 않은 것도 경험해 걱정이 많다. 언니라기보다 연예계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가까운 곳에 선배가 있으니 도움이 된다. 그러나 분야가 달라서, 언니가 곤란한 질문을 받으면 '나는 몰라. 나는 가수가 아니잖아'라고 말을 하며 발뺌을 하기도 한다"며 웃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