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원 인턴기자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비(본명 정지훈·사진)가 이번에는 코스닥에 비를 내릴 수 있을까?
세종로봇은 최대주주인 사이언스에듀 및 특수관계자 하나모두의 소유주식 370만주(12.75%)와 경영권을 김우창 하얀세상 대표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매매대금은 총 90억원.
이에 따라 가수 비의 코스닥 입성이 다시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하얀세상의 대표이사의 경영권 인수로 하얀세상과 세종로봇의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얀세상은 강원도 평창군 면온리의 관광단지내에서 가족호텔을 건설중에 있으며, 가수 비가 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남성그룹 GOD 출신의 김태우씨도 29%를 보유하고 있다. 김우창 대표도 29%를 확보하고 있고 감사인 이철주씨가 나머지 10%를 보유하고 있다. 비의 부친인 정기춘씨는 이사로 있다.
특히 하얀세상은 세종로봇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유상증자 후 합병 등이 이뤄지지 않아 가수 비의 코스닥 입성은 실패로 돌아갔다.
세종로봇은 지난해 6월 하얀세상에 56만1492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결정했다. 하얀세상은 건축중인 스타가족호텔사업권의 자산, 부채 및 영업권 일체를 세종로봇에 넘기고 세종로봇 주식을 받았다.
이후 하얀세상과 세종로봇의 합병 등이 이뤄졌다면 비와 김태우씨 등 하얀세상 주주들은 세종로봇의 지분을 받았다. 그러나 하얀세상이 이중계약 논란에 휩싸이면서 합병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얀세상은 지난해 6월 현물출자 전 금융감독위원회에 상장법인과의 합병 등을 목적으로 등록법인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주식양수도 후에도 세종로봇 최대주주의 변경은 없다. 매각 후 사이언스에듀의 지분율은 18.45%이고, 하나모두의 지분율은 0.44%다. 경영권을 확보하는 김우창 하얀세상 대표이사는 12.75%를 보유할 뿐이다.